조직 재정비 나선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FX팀 정리
  • 일시 : 2024-11-18 14:36:12
  • 조직 재정비 나선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FX팀 정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송하린 기자 = 메리츠증권이 연말 외환(FX) 거래에 주력하는 팀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

    기존 베테랑 딜러를 중심으로 한 FX 트레이딩에서 점차 고도화되는 외환 거래에 발맞춰 알고리즘 매매를 중점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연말 FX 트레이딩팀을 해체한 이후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팀은 FX 트레이더를 중심으로 인력 4명 체제로 운영했다. 주로 달러-원 시장이나 달러 선물 등을 이용해 원화 거래에 활발히 참여한 하우스 중 하나였다.

    다만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FX 트레이딩팀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통상 연간 실적을 집계하는 시기에 조직 개편과 인사는 성과 평가에 따라 팀을 정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FX 트레이딩팀 해체는 성과에 따른 결정이라기보다 전략적인 FX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력 많은 딜러가 전문적 운용 판단에 따라 수익을 내는 것보다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기반한 거래 기법에 힘을 싣기 위해 기존 팀을 정리한다.

    FX 거래를 베테랑 딜러의 직접 매매에 의존하던 데서 퀀트 투자와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한 전자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팀 해체 후 딜러들은 팀을 이동하거나 퀀트 팀 등에 재배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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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증권의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외환시장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외환시장은 대외 개방 및 개장시간 연장으로 전자거래 유용성이 커졌다. 야간에 효율적으로 거래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전자플랫폼(eFX)을 개발하고, 자동으로 외환 거래 주문을 처리하는 알고리즘 기법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eFX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9월 20일 송고한 "하나銀 외환딜링룸, '전자플랫폼 중심' 조직개편 추진" 기사 참조)

    이미 외국계은행은 국내 외환시장 개방에 맞춰 적극적으로 eFX를 도입해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역내·외 시장을 연결해 원화 거래에 참여해오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주요 선진 외환시장엔 이미 전자거래 비중이 전체 70%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도 연내 적절한 내부 통제장치를 마련한 경우 eFX를 통한 무인 거래를 허용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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