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2일째↓…美 국채금리 저항 받자 내림세
美 10년물 금리, 4.5% 근접 후 하락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대선 이후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유로가 모처럼 크게 오른 가운데 달러인덱스(DXY)는 106 초반대로 후퇴했다.
달러는 미 국채 수익률이 뉴욕 거래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자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4.50% 선에서 재차 저항을 받으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594엔으로, 직전 거래일(15일) 뉴욕장 마감가 154.294엔보다 0.300엔(0.194%) 상승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 전해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여파에 155.360엔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20달러로, 전장 1.05276달러에 비해 0.00644달러(0.612%)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 들어 1.06달러 선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75엔으로 전장 162.42엔에서 1.330엔(0.819%) 뛰어올랐다. 유로-엔은 한때 163.99엔까지 오른 뒤 뒷걸음질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760보다 0.523포인트(0.490%) 내린 106.237을 나타냈다.
유럽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으로 접어든 뒤 내리막을 걸었다. 오후 장중 106.130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총재는 나고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라면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금융완화의 추가 조정을 어떤 타이밍에 진행할지는 앞으로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소니금융그룹의 모리모토 준타로 외환 애널리스트는 "우에다가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면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향한 움직임을 시사하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엔화가 추가로 매도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관계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도 없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달 43에서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4를 웃돈 결과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지수는 기준선 50에는 여전히 못 미쳤으나 새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기대 속에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글로벌 교역의 분절화가 심화할 경우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두드러진 매파 성향을 보여온 나겔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 나와 "지리경제학적 분절화가 상당히 커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더라도 중앙은행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통합이 현저히 감소하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더 높게 설정돼야 함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약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귄도스 부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1년 전과 비교해 현재를 살펴보면, 거시적 위험의 균형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전망은 유로존과 세계 모두에서 경제정책과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흐려져 있다"면서 "무역 긴장이 더 고조돼 꼬리 사건(tail events)이 실현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면서도 동결 가능성도 상당히 염두에 두는 프라이싱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9분께 12월 금리 동결 확률을 41.6%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58.4%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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