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한풀 꺾인 트럼프 랠리 열기…주가·채권 혼조, 달러↓
  • 일시 : 2024-11-19 07:09:08
  • [뉴욕마켓워치] 한풀 꺾인 트럼프 랠리 열기…주가·채권 혼조,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지난주 조정으로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국채가격은 혼조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가 주요 저항선에 막히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각도가 완만해지는 분위기였다.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대선 이후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유로가 모처럼 크게 오른 가운데 달러인덱스(DXY)는 106 초반대로 후퇴했다.

    달러는 미 국채 수익률이 뉴욕 거래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자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4.50% 선에서 재차 저항을 받으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 유가는 3%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우려가 커진 가운데 노르웨이 북해 유전의 생산 차질이 겹쳤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지난 주말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반영됐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관계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도 없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달 43에서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4를 웃돈 결과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지수는 기준선 50에는 여전히 못 미쳤으나 새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기대 속에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9포인트(0.13%) 내린 43,389.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39%) 오른 5,893.62, 나스닥종합지수는 111.69포인트(0.60%) 뛴 18,791.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던진 매파적 발언의 여진 속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반등에 나섰고 다우지수는 하락세를 조금 더 이어 나갔다.

    파월이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지난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으로 기조전환을 시작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연준에 대한 신뢰도 약해졌고 주가 방향성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은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3% 중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던 터였다. 현재 주가는 그런 기대감이 다소 반영된 만큼 금리인하 경로가 뒤틀린다면 주가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이날 주가지수가 소폭 반등에 그친 배경에 재무부 장관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버코어ISI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우리는 재무부 장관 선임을 둘러싼 우려가 파월의 매파적 발언만큼이나 지난주 시장 약세를 주도한 재료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의 앤드류 브레너 분석가는 "시장은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며 "누가 재무장관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무부 장관에 거론되는 인물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하워드 러트닉 켄터 피츠제럴드 CEO 외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CEO 등이다.

    이번 주 시장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8월~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뛰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장 중 3% 넘게 하락하다 1%대로 낙폭은 줄였지만 당초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랙웰의 출시가 올해도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연례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증권 당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6% 가까이 뛰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에너지부 장관에 화석 연료 옹호자인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 에너지 설립자가 지명된 후 리버티 에너지 주가는 5% 가까이 올랐다.

    라이트가 이사회에 속해있는 소형 모듈원전(SMR) 스타트업 오클로 주가는 14%나 뛰었다.

    한편 미국 주택 건축 업체들의 심리는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직전월 수치 43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과 의료 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는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1% 부근을 형성했다. 25bp 인하 확률은 59%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3.47%) 내린 15.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0bp 하락한 4.41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내린 4.28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70bp 오른 4.60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2.7bp에서 12.9bp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던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장 초반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4.5% 선에 막히며 4.4% 초반에서 일주일을 마감했던 만큼 이날 다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10년물 금리가 4.5% 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5월 31일이 마지막이다. 6개월 가까이 뚫지 못한 레벨인 데다 국채금리가 대선 전후로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방어 심리와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역시 10년물 금리는 4.5% 선을 뚫지 못했다. 이에 추세가 약해진 틈을 노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국채금리는 보합권까지 밀려났다.

    10년물 금리는 한동안 4.5% 선을 두고 공방을 벌일 공산이 크다. 대선 이후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굵직한 이벤트는 많지 않아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상단과 하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4.5%를 넘지 못하면 국채금리는 하방 압력이 커지며 당분간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부터 단기간에 급등했으니 4.5% 저항선은 쉬어갈 명분이 되는 것이다.

    KBC뱅크는 지난주 10년물 금리가 4.5%를 지속적으로 돌파하지 못한 것은 9월에 3.6%에 불과했던 금리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4.5% 선에서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거시경제 전략가는 "대선 충격파가 사그라드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숨을 고르면서 거시경제와 정책을 대비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대체로 '레드 스윕(공화당의 연방 의회 상하원 석권)'이 더 높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더 큰 규모의 재정적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과관계가 완전히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594엔으로, 직전 거래일(15일) 뉴욕장 마감가 154.294엔보다 0.300엔(0.194%) 상승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 전해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여파에 155.360엔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20달러로, 전장 1.05276달러에 비해 0.00644달러(0.612%)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 들어 1.06달러 선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75엔으로 전장 162.42엔에서 1.330엔(0.819%) 뛰어올랐다. 유로-엔은 한때 163.99엔까지 오른 뒤 뒷걸음질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760보다 0.523포인트(0.490%) 내린 106.237을 나타냈다.

    유럽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으로 접어든 뒤 내리막을 걸었다. 오후 장중 106.130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총재는 나고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라면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금융완화의 추가 조정을 어떤 타이밍에 진행할지는 앞으로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소니금융그룹의 모리모토 준타로 외환 애널리스트는 "우에다가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면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향한 움직임을 시사하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엔화가 추가로 매도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관계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도 없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달 43에서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4를 웃돈 결과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지수는 기준선 50에는 여전히 못 미쳤으나 새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기대 속에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글로벌 교역의 분절화가 심화할 경우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두드러진 매파 성향을 보여온 나겔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 나와 "지리경제학적 분절화가 상당히 커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더라도 중앙은행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통합이 현저히 감소하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더 높게 설정돼야 함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약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귄도스 부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1년 전과 비교해 현재를 살펴보면, 거시적 위험의 균형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전망은 유로존과 세계 모두에서 경제정책과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흐려져 있다"면서 "무역 긴장이 더 고조돼 꼬리 사건(tail events)이 실현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면서도 동결 가능성도 상당히 염두에 두는 프라이싱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9분께 12월 금리 동결 확률을 41.6%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58.4%를 나타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14달러(3.19%) 높아진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2% 넘게 하락한 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26달러(3.18%) 상승한 배럴당 73.3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지난 8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WTI는 장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장 들어 3.5% 남짓으로 상승률을 확대하기도 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지난 주말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반영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앞서 브리핑에서 "워싱턴의 퇴임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이 갈등을 둘러싼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는 게 분명하다"면서 "이 결정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질적 변화, 미국의 참여 수준을 질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바이든의 결정은 의미 있는 전개"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동에서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인해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에퀴노르는 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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