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꺾인 트럼프 트레이드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진정된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레 하락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재료는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식었다. 달러는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 0.5% 내외 절하됐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당폭 조정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14일 기록한 107을 고점으로 0.8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도 상승세가 주춤하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16일 3.61%를 저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으나, 13일 기록한 4.45%를 고점으로 후퇴했다.
달러-원도 다소 레벨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이달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하락했던 레벨(1,382.00원)까지는 시도해볼만 하다.
다만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도 절지 않다.
우선 삼성전자의 외국인 10억 달러 배당이 걸린다.
낮아진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 배당은 외국인이 상당량 환전해 나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롯데 그룹 유동성 우려도 국내 증시 재투자 유인을 줄이는 요소다.
역내 수급 상황으로도 네고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달러 강세 모멘텀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달러-원 1,400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로화 반등도 힘이 실리지 않는다. 최근 달러 약세는 유로화 자체 강세보다는 달러의 차익 실현성 매도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우위다.
간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약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물가는 목표에 가까워졌다면서도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약했다고 말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25bp 금리 인하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으며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언더 슈팅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갈등도 주시해야할 재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이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러시아 의원은 이 결정으로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동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베이루트를 폭격해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레바논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 장관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도 물망에 올랐다. 케빈 워시는 지난 2017년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당초 재무장관 후보로는 하워드 러트닉과 스콧 베센트 2파전으로 압축됐으나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가 되든지 간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실현되는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재무장관 후보자들에게 관세 인상 계획에 전념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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