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4억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헬스케어 ESG로 차별화
5년물 FRN, BBSW+97bp
새 소셜본드로 글로벌 기관 겨냥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은행이 4억호주달러(약 3천623억원)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물(Korean Paper)은 물론 아시아 기업이 찍는 캥거루본드로는 처음으로 헬스케어 소셜본드(social bond)를 택해 호주 및 아시아 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4억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프라이싱(pricing)을 마쳤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와프금리(BBSW Bank Bill Swap Rate)에 97bp를 더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105bp~110bp를 설정했으나 28억호주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몰리면서 스프레드를 대폭 낮췄다.
통상 캥거루본드의 경우 실수요 위주로 주문이 유입된다. 이에 발행 규모를 훌쩍 넘긴 수요를 확인하거나 스프레드를 대거 낮추는 일이 흔치 않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일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에서부터 압도적인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IOI 당시 IPT로 110~115bp를 제시했으나 당시 이미 21억호주달러 이상의 주문이 유입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헬스케어 소셜본드 형태로 기관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기에 발맞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달 자금은 서울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의료 기관 대출 등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췄다.
헬스케어 지원 목적의 소셜본드는 한국물 최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나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개발은행(KDB) 혹은 다국적 제약사 등이 발행한 적은 있으나 국내 기업의 발행은 그동안 없었다.
특히 아시아 기업이 캥거루본드 시장을 찾아 헬스케어 소셜본드를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후문이다.
넉넉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이번 발행물은 공정가치(fair value) 대비 5bp가량 낮은 금리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대선을 전후로 국내 기업들의 달러채 발행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캥거루본드 시장을 겨냥해 조달 경쟁력을 드러낸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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