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러 핵교리 개정에 움찔…주가혼조·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러시아가 핵 사용 규칙 개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일단 확전은 자제하는 흐름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했으나 확전을 피하려는 분위기에 장 중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러시아발 위험회피 분위기가 장중 되돌려졌다.
뉴욕 유가는 러시아와 이란 등 지정학적 재료를 소화하며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올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6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달간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 개월간 요청해왔으나 미국은 이를 들어주지 않고 있었다. 러시아 본토 타격으로 러시아가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두 달 앞두고 이를 전격 승인함에 따라 러시아는 핵 교리를 교정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에 들어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정된 핵억지 분야 국가정책의 기초(핵 교리)를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러시아는 핵 억지 대상이 되는 국가와 군사동맹, 핵 억지로 대응할 수 있는 군사적 위협의 범위를 확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완화했다.
러시아 측은 다만 실제 핵공격에 나서겠다는 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이어 미국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 교리 변경에 대해 "놀랍지 않다"면서 미국은 그에 대응해 핵 태세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 나스닥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뛴 18,987.47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확전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6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단독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운영할 능력이 없는 만큼 장거리 미사일은 서방의 참전이라고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본토를 공격함에 따라 러시아는 서방의 직접 개입이라고 보고 핵 교리 개정으로 대응했다.
이번 개정에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이 공격하면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는 결국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유럽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급락하자 보조를 맞춘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일단 확전은 자제하면서 주가지수는 급반등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계속 증시를 짓누르는 압박 요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팰러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고라프 말릭 최고투자책임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시장에 위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 수사를 강화하고 미국 정부의 대응이라는 불확실성이 결합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채가격과 달러인덱스도 확전 자제 분위기에 안전 선호 심리가 완화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RBC웰스매니지먼트는 투자 노트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며 "국채금리와 달러는 증시에 더 중요한 거시경제적 촉매제"라고 평가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5%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로 2%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의 강세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주도 강세 분위기였다.
TSMC가 1% 이상 올랐고 Arm은 3.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AMD와 퀄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강보합이었다. 반면 인텔은 2% 넘게 하락했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주가가 31% 폭등했다. 연례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전날 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독립적 감사 법인을 새롭게 선임한 데 따른 것이다.
월마트는 10분기 연속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주가가 3% 뛰었다. 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5만 개 이상 추가 매수 사실을 공개한 후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이틀째 급등세다.
IG그룹 시장 분석가 크리스 보챔프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무력 대응에 나설 경우 전 세계적으로 무서운 오판이 자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정책금리를 어디까지 내려야 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통화정책의 제약을 완화하기 시작할 시점이지만, 금리가 얼마나 더 낮아질지 또는 금리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정착할지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며 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통신서비스는 1% 넘게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건강 의료, 재료, 산업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1% 부근을 형성했다. 전날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4.94%) 오른 16.3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00bp 하락한 4.3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0bp 내린 4.27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00bp 떨어진 4.56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2.9bp에서 11.1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확전 공포가 장 초반 시장을 지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6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달간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 개월간 요청해왔으나 미국은 이를 들어주지 않고 있었다. 러시아 본토 타격으로 전쟁이 확전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단독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운영할 능력이 없는 만큼 장거리 미사일은 서방의 참전이라고 경고하던 터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두 달 앞두고 이를 전격 승인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즉각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에 들어갔고 러시아는 핵 교리 개정으로 대응했다.
이번 개정에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이 공격하면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한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뉴욕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채권 매수세가 강해졌다.
다만 러시아와 미국이 확전은 일단 피하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국채금리도 낙폭을 줄였다. 달러인덱스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당장 핵 준비 태세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지지를 표하며 핵 전쟁 발발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 근저의 흐름은 낙관적이었다"며 "지정학적 문제가 발생했고 그것은 확실히 리스크지만 매도세는 다소 완만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지금은 통화정책의 제약을 완화하기 시작할 시점이지만, 금리가 얼마나 더 낮아질지 또는 금리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정착할지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며 정책금리를 어디까지 내려야 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68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4.594엔보다 0.086엔(0.056%) 상승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153.284엔까지 낮아진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35달러로, 전장 1.05920달러에 비해 0.00015달러(0.014%)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3.87엔으로 전장 163.75엔에서 0.120엔(0.073%) 높아졌다. 유럽 장중 나타난 엔화 강세에 유로-엔은 한때 161.51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237보다 0.033포인트(0.031%) 내린 106.20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러-우 전쟁 관련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유럽 거래에서 106.6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대체로 내리막을 걸었다.
러시아는 이날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를 발표했다.
새 교리는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할 경우 핵공격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때마침 이날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발사한 6발 중에서 5발은 격추하고 나머지 1발에도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다만 실제 핵공격에 나서겠다는 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는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핵무기는 무엇보다도 핵전쟁을 예방하기 위한 무기"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 교리 변경에 대해 "놀랍지 않다"면서 미국은 그에 대응해 핵 태세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안전통화로 꼽히는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강세폭을 장중 상당히 축소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824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09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965캐나다달러로 전장대비 0.335% 낮아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10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0% 올랐다. 전달 1.6%에 비해 상승률이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 1.9%를 웃돈 결과다.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방향을 틀었다.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이날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금리를 어디까지 내려야 할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오마하 상공회의소 행사 연설에서 "지금은 통화정책의 제약을 완화하기 시작할 시점이지만, 금리가 얼마나 더 낮아질지 또는 금리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정착할지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달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59.1%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40.9%를 나타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동반으로 오르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유가는 유럽 시간대에선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정전으로 인해 전날 생산이 중단됐던 노르웨이의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생산을 재가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WTI는 한때 1% 남짓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지정학적 우려가 반영되면서 유가는 급반등했다.
유가는 뒤이어 이란발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한번 하락 반전하는 양상을 연출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국제에너지기구(IAEA)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IAEA가 최근 회원국과 공유한 비공개 보고서에서 따르면 이란은 이번 주 IAEA 이사회에서 이란 결의안을 폐기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공급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확대가 유가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SIA웰스매니지먼트의 콜린 치에진스키 시장 전략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많은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러시아는 제재로 인해 공식적으로 시장에서 배제돼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시스템에 여전히 많은 여유가 있는 듯하며, 어떤 면에서는 수요 부족이 공급 부족보다 더 큰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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