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신흥국 자금, 선진국 빠르게 이동…강달러에 더욱 뚜렷"
  • 일시 : 2024-11-20 08:03:00
  • 국금센터 "신흥국 자금, 선진국 빠르게 이동…강달러에 더욱 뚜렷"

    CE "신흥국 주식 자금 순유출, 팬데믹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면서 신흥국의 주식·채권 투자 자금이 선진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김우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위험'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10월) 중순부터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자금이 북미 등 선진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속에서 더욱 뚜렷해질 우려가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리서치 전문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최근 신흥국 주식 자금 순유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자금 유출 경로를 통해 신흥국의 외환위기 및 채무불이행 사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및 신흥국 자금 흐름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국금센터, 캐피털이코노믹스(CE)


    김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 10월 초를 기점으로 V자 반등하고, 달러화는 급격하게 강세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신흥국 통화는 약세 속도가 가팔라졌다. JPM 신흥국 통화 지수는 작년 말 48.1에서 올해 9월 말 46.2까지 3.95% 하락했다. 이후 이번 달 중순에는 44.1까지 떨어지면서 9월 말보다 4.54%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김 연구원은 과거보다 신흥국의 거시경제 상황은 개선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견해라고 전했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신흥국에서 국내 시장 및 자국 통화 표시 채권 발행 비중이 높아졌고,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늘린 덕분이다.

    다만 경상수지와 실질 및 명목 환율, 인플레이션 등 여타 지표에서 아르헨티나와 튀니지 등 일부 신흥국은 국가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 포지션이 취약한 아르헨티나와 이집트, 튀르키예, 튀니지의 경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대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경우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높은 국가로 제시했다.

    출처:국금센터, IIF 및 IMF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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