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美 회사채 시장, IT 버블 넘어…경종 울릴까"
  • 일시 : 2024-11-20 10:25:59
  • "과열된 美 회사채 시장, IT 버블 넘어…경종 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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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가 산출한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BBB)와 국채의 금리차(스프레드)가 1998년 이후 약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디폴트 위험이 비교적 큰 투기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회사채 수요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에 따르면 1~10월 투기등급 회사채와 레버리지론 발행액은 7천95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S&P글로벌은 "기업에 있어 절호의 자금조달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이 우상향으로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S&P500 종목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10~12월 약 8%에서 2025년 약 12% 전후로 높아질 전망이다.

    증시 약세론자로 알려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속으로 경기순환지표가 개선돼 미국 기업의 실적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는 회사채와 국채 스프레드가 2000년 IT 버블 붕괴 이전과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서도 작다며, 스프레드 축소가 지나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현재 채권시장 환경이 양호해 스프레드가 더욱 축소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재연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지적했다.

    S&P글로벌도 트럼프 정권의 관세 강화와 인플레이션 재확대로 투기등급 기업의 디폴트율이 9월 현재 4%에서 5%대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하워드 러트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을 2기 행정부 상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러트닉은 강경한 관세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가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실행할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의 경종이 어디까지 울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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