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파도에 휩쓸린 달러-원, 하락할 만한 틈새 전망은
  • 일시 : 2024-11-20 14:15:18
  • 强달러 파도에 휩쓸린 달러-원, 하락할 만한 틈새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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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기조에 원화 강세 전망이 움츠러들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그동안의 트럼프 트레이드와 달러 강세에 한숨 돌렸다.

    그럼에도 내년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 부근에서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원 환율은 지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경제가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경우 달러 강세 여건을 뒷받침한다는 관측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국내 시장과 관련한 좋은 소식이 없고, 미국은 마음대로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것 같은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여러 요인을 보면 환율이 빠지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서 향후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복귀하지 않는다 해도 현 수준보다 하락할 여지는 남아있다.

    역내 수급도 달러 매수 일변도는 아니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해외투자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저가 매수가 지속되면서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쉽게 식지는 않는 양상이다.

    주목할 점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르면서 해외 주식투자에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서학개미들에 인기가 많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경우 주가도 올랐지만 환율 상승으로 매수 가격대는 더욱 올라갔다. 신규로 주식을 매수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그만큼 제한된다.

    아울러 해외투자가 지속되면서 해외에서 받아오는 배당금이나 이자 수입도 적지 않다. 한은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서 1~9월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114억달러, 이자소득수지 흑자는 50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기업의 외국인 배당에서 역송금 수요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한국 투자자들도 해외에서 배당금이 들어오는 부분도 있어 환율 상승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흐름을 되돌리려면 시장 심리가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내년까지 달러 강세 기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전망이 바뀌려면 미국 경기 침체 신호나 트럼프 정권의 약달러 정책 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져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펀더멘털이 지금보다 급격히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즉, 원화 강세 요인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은 쉽지 않다.

    한국의 9월 경상수지는 111억2천만달러 흑자로 지난 6월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한국은행의 8월 전망치인 730억달러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한국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미·중 갈등이 예상보다 완화되면 달러 강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

    미국 고용지표 침체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폭 확대 등도 재차 달러 약세를 부추길 만한 요인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현재로서는 달러-원 환율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이 기술적 반락 정도"라며 "모두가 불마켓 재료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대선이 없었다면 달러화도 이렇게까지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공약에서 약달러를 유발할 만한 포인트가 있는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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