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망] KB證 "쉽지 않은 달러-원 하락…美 경기 꺾여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KB증권이 미국 경기가 꺾이지 않는 한 내년 달러-원의 의미 있는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 KB증권은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가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10월 이후 미국 고용시장 호조와 함께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가 연장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주요국 간 경기 온도차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이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원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 인플레이션 우려와 트럼프 리스크로 하락이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기 개선 속도 둔화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7월 이후 한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둔화하고 있고, 수출 증가율도 7월을 고점으로 둔화세"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비 0.1%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주변국 간 경기 온도 차가 축소되며 연준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내년 말 136엔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일본은행(BOJ)의 긴축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 조합으로 엔화는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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