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65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 일시 : 2024-11-21 14:15:30
  • 수출입은행, 65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3년·5년·7년물 구성…벤치마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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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6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6년 만의 공모 사무라이본드 복귀전으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대폭 끌어내리면서 한국물(Korean Paper) 사무라이본드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650억엔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 7년물로 각각 250억엔, 334억엔, 66억엔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과 5년, 7년물 각각 토나 미드 스와프(TONA mid swaps)에 15bp, 29bp, 34를 더했다. 이에 따른 쿠폰 금리는 3년물 0.835%, 5년물 1.065%, 7년물 1.215%다.

    수출입은행의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 13~18bp, 5년물 24~29bp, 7년물 33~39bp 수준이었다.

    이 중 5년물은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 흐름에 발맞췄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모 사무라이본드 시장을 찾은 건 2018년 이후 6년여 만이다. 엔화의 경우 G3 통화로 꼽히면서 주요 조달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달러채 대비 경쟁력이 옅어지면서 국내 발행사들의 발길이 주춤해졌다.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조달처로 일본 시장을 낙점하면서 한국물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반짝 활기를 띠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투자증권만이 발행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수출입은행이 사무라이본드 조달을 재개해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최근 사무라이본드 스프레드 축소에 속도가 붙으면서 발행물의 적정 금리 수준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으나 수출입은행의 조달로 가격 기준이 형성됐다. 이에 내년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한층 옅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당초 기대보다 낮은 스프레드를 달성해 금리 부담을 완화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달러채 강세가 거세지면서 사무라이본드의 경쟁력이 옅어지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수출입은행이 스프레드를 끌어내리면서 달러채와의 격차를 좁혔다.

    6년 만의 공모 시장 복귀에도 일본 투자자의 호응은 여전했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당초 목표했던 조달 규모인 500억엔보다 발행량을 늘릴 수 있었다.

    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일본 신용평가사 R&I(Rating and Investment Information) 기준 한국수출입은행의 등급은 'AA-'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다이와증권, 미쓰비시 UFG 모건스탠리,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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