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하락…엔비디아 장중 급반등에 분위기 일변
美 주간 실업보험 7개월來 최저…굴스비 "금리 인하 느려질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고조됐지만 뉴욕증시 대장주 엔비디아가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하자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80bp 오른 4.433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장중 4.44%를 살짝 넘어선 뒤 레벨을 낮췄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490%로 같은 기간 4.10bp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90bp 높아진 4.621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9.7bp에서 8.4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중반 무렵까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확전 경계감이 커졌다.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한때 3.6%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모두 예상을 웃돌았으나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락하던 엔비디아는 오전 장 후반으로 가면서 빠르게 반등하더니 결국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엔비디아의 저력으로 나스닥종합지수도 강보합권으로 올라섰고, 안전선호 흐름이 되돌려졌다.
장 초반 미 노동부는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천명으로 전주보다 6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2만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하며 지난 4월 마지막째주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9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반면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증가했다. 이달 9일까지 집계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90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3만6천명 늘어났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기셀라 호자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도 "고용이 저조한 환경에서 해고된 사람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업 수당을 더 오래 받고 있다. 이는 실업률에 상승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딛고 급반등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3.4% 급증한 연율 396만 채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393만채)를 상회했다. 다만 9월 수치는 384만채에서 383만채로 하향 수정됐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나와 "앞으로 1년 정도를 내다보면, 금리는 결국 오늘보다 꽤 낮아질(a fair bit lower) 것 같다"면서 "이것이 앞으로의 전반적인 경로에 대한 내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금리가 최종적으로 어디에 정착해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목표지점에) 가까워질수록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전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께 연준의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44.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55.7%에서 55.9%로 소폭 높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