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현물환·단기 스와프 연동 강화…배경은
  • 일시 : 2024-11-22 08:03:00
  • 서울환시, 현물환·단기 스와프 연동 강화…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과 단기물 외환(FX) 스와프 간 연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자플랫폼(eFX)을 통한 거래가 보편화된 거래 환경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과 단기물 FX 스와프포인트 사이에 실시간으로 동조화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장중에 달러-원이 오르면,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상승하는 것이다.

    역외 달러-원 거래가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 등으로 유입하면서 이전에도 두 시장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NDF 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커버하는 역내 기관은 FX 스와프 거래를 통해 포지션을 헤지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eFX를 활용한 거래가 늘어나면서 즉각적인 연동성이 강화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FX 딜러가 이러한 헤지 과정을 수행할 때는 시차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

    기계적인 알고리즘과 달리 직접(손) 매매 방식에서 생기는 물리적인 시차부터 개별 딜러의 시장 전망이나 트레이딩 편의성을 고려한 정성적인 판단은 헤지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달러-원 매수(롱) 포지션에 베팅한 딜러는 '바이앤셀' 헤지 물량을 곧바로 커버하지 않고, 자기 포지션을 고려해 헤지를 지연할 수 있다. 혹은 헤지를 한 이후 선물환 포지션을 다시 중립으로 맞추고, 롱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

    반면 대부분 eFX 시스템은 '오토헤지' 기능이 있어 주문 물량이 들어오면 반대거래가 자동으로 체결된다. NDF 거래가 발생하면 동시에 달러-원 시장에서도 일련의 헤지 과정을 연속해 처리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달러-원과 스와프 시장 간에도 연동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딜러가 자리를 비우는 점심시간에 eFX를 통한 매매 비중이 커지면서 이런 현물환과 단기 스와프의 동조화 현상은 강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내려올 때 단기 스와프포인트가 동시에 하락하는 모습이다"며 "단순히 이론가 수준을 회복한 것 이상으로 최근 위아래로 동조화하는 정도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eFX 거래가 늘어나면서 (동조화가) 생긴 것 같다"며 "점심시간엔 확실히 사람이 아닌 기계와 거래를 주고받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식 시행한 외환시장의 대외 개방도 전자거래 활성화를 한층 가속했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지난 8월과 9월부터 API(전자거래) 거래가 많아졌다"며 "NDF와 현물환 가격이 벌어지면 점심시간에 (달러-원) 매수세가 툭 튀어나오면서 환율을 계속 밀어 올리는 패턴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은행과 역외 싱가포르 등에서 전자거래 빈도가 잦다"고 덧붙였다.

    최근 1,400원을 위협하는 달러-원 환율과 단기 구간 스와프포인트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시장에 따르면 1개월과 3개월 스와프포인트는 이론가를 웃도는 수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50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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