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단기물 중심 급락…ECB 12월 '빅컷' 기대↑
2년물, 2년만에 처음으로 2%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쪽의 낙폭이 특히 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이날 독일 2년물 수익률은 1.9994%로 전장대비 10.75bp 굴러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2% 선이 무너진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0년물 수익률은 2.2468%로 전장대비 7.29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2.4949%로 4.37bp 내렸다.
이날 앞서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은 11월 유로존의 합성 PMI(예비치)가 48.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이 지표는 지난 9월에 이후 두 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 아래로 다시 떨어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전달과 같은 50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이보다 나쁠 수 없다"며 "유로존의 제조업 업황은 침체로 더 깊게 빠져들고 있고, 서비스업 섹터는 2개월간의 미미한 성장 이후 고전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에 반영된 ECB의 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50% 안팎 수준으로 높아졌다. 발표 전에는 15% 정도에 불과했다.
ECB 정책위원인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데이터가 성장 하방 위험이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한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ECB 안에서 두드러지게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여온 인물이다.
ECB의 올해 마지막 회의는 내달 12일 열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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