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극명하게 갈린 유로존·美 PMI
ECB '빅 컷' 전망 부상 속 獨 국채금리 급락…미국은 예상 웃돌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과 미국의 경기 지표가 정반대 양상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유로존 경기 우려가 심화한 탓에 유럽 거래에서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뉴욕 장으로 접어들어 흐름을 되돌렸다. 단기물 국채가격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40bp 내린 4.409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뉴욕 오전 일찍 4.3810%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690%로 같은 기간 2.00bp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0bp 낮아진 4.5930%에 거래됐다. 오전 장중 4.6180%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8.4bp에서 4.0bp로 축소됐다.(커브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2468%로 7.29bp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분트 2년물 수익률은 1.9994%로 전장대비 10.75bp 굴러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2% 선이 무너진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앞서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은 11월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수(PMI, 이하 예비치)가 48.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이 지표는 지난 9월에 이후 두 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 아래로 다시 떨어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전달과 같은 50을 유지했을 것으로 점쳤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이보다 나쁠 수 없다"며 "유로존의 제조업 업황은 침체로 더 깊게 빠져들고 있고, 서비스업 섹터는 2개월간의 미미한 성장 이후 고전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뉴욕 오전 장중 발표된 미국의 PMI는 호조를 나타냈다. S&P 글로벌의 미국 합성 PMI는 55.3으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오르면서 3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축인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전달에 비해 2.0포인트 올랐다. 32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5.2)도 웃돈 결과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과 차기 행정부의 친기업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낙관론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11월의 산출량과 주문 유입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8로 예비치에서 1.2포인트 하향됐다. 전월 확정치(70.5)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연준의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4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55.9%에서 52.7%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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