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12월 동결' 부상에 커브 재역전될까…PCE 주목
  • 일시 : 2024-11-24 14:00:01
  • [뉴욕채권-주간] '12월 동결' 부상에 커브 재역전될까…PCE 주목

    추수감사절 전 연속 중단기물 국채 입찰…물량 부담 가능성

    10년-2년 수익률 스프레드, '2.60bp'까지 축소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5~29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전달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준이 내달 금리 동결로 더 기울게 될지가 관건이다.

    내달 금리 동결 베팅이 더 커지면서 단기물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한다면 수익률곡선은 다시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0년물 수익률을 소폭 밑도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봄 이후로 거의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9월은 연속으로 2.7%를 나타냈는데, 27일 발표되는 10월치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라스트 마일'이 쉽지 않다는 인식을 더 강화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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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추수감사절'(28일)을 맞아 거래일이 1.5일 축소된다. 추수감사절 당일은 휴장하며, 다음날은 오후 2시에 거래가 조기 종료된다.

    거래일이 짧아지는 가운데 주 초반에는 사흘 연속 중단기물 국채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물량 부담이 평소보다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3.60bp 하락한 4.4050%를 나타냈다.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790%로 한 주 전에 비해 7.20bp 올랐다.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5890%로 전주대비 3.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마찬가지로 한 주 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단기물과 중장기물 수익률이 엇갈리게 움직인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2.60bp로 전주대비 10.80bp 축소됐다. 수익률곡선 역전이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지난 8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저치다.(커브 플래트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준 내 기류가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하는 쪽으로 흐르면서 2년물 수익률은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10년물 수익률은 4.50% 선에 근접할 때마다 저항을 받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우려가 커진 점도 장기물 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CME 홈페이지.(22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인하와 동결이 거의 '반반'인 구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25bp 인하 가능성은 52.7%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은 47.3%로 집계됐다.

    ◇ 이번 주 전망

    미 재무부는 25일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를 잇달아 입찰에 부친다. 26일에는 2년물 변동금리부 국채(FRN) 280억달러어치 입찰도 예정돼 있다.

    27일 나오는 10월 PCE 가격지수는 오름세가 강해졌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반영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무엇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PCE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이미 예고해 놓은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후원한 행사 연설에서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10월에 각각 2.3% 및 2.8%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말이 맞는다면 전품목 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게 된다.

    PCE 발표 하루 전인 26일 공개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의 '일시 중단(pause)'과 관련지을 수 있는 힌트가 제시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FOMC(6~7일)가 미국 대선 직후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2기 체제의 경제정책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언급도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대선 결과의 영향에 대해 반복적으로 대답을 회피했다.

    PCE 외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댈러스 연은의 11월 제조업지수(25일), 콘퍼런스보드(CB)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같은 달 신규주택판매(2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2차 발표치)와 10월 내구재수주 및 같은 달 잠정주택판매(27일) 등이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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