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넘나드는 환율…은행권 달러 예금도 '뚝'
  • 일시 : 2024-11-25 08:17:43
  • 1,400원 넘나드는 환율…은행권 달러 예금도 '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1,300원대 하단까지 내렸던 달러-원 환율이 두 달 새 1,400원을 넘나들면서 은행권의 외화 예금도 줄어들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은 지난 21일 기준 612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06억6천7천800만달러와 비교해선 소폭 증가했지만, 환율이 바닥이었던 9월 말 638억9천600만원과 비교해서는 26억8천700만 달러 감소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3분기 중 빠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지난달부터 레벨대를 높여오고 있다.

    지난 9월 말 달러-원 환율은 1,307.8원에 장을 마쳤으나, 이달 들어 지난 13일 장중 1,410.6원까지 올랐고, 22일 종가 1,401.8원으로 1,40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에서는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외화 예금자들이 환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달러 예금을 줄였다고 설명한다.

    기업들도 연말 수출대금을 결제하는데, 환율이 빠르게 오르다 보니 달러 예금을 인출하고 서둘러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외화 예치를 한 이용자들이 환차익을 위해 예금을 줄이고 있다"며 "결제 대금도 지급해야 하는 등 연말 외화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예금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것과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분쟁 등 환율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은행권에서는 외화 유동성 관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여력이 충분하다고 짚었다.

    국민은행의 3분기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56.71%로 상반기 139.51% 대비 17.2%포인트(p)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외화LCR도 163.82%로 전 분기보다 15.19%p 상승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40.24%, 150.42%로 13.31%p, 4.78%p씩 올랐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분기까지 외화 예금이 늘어난 것은 물론, 조달 수단을 다변화했다.

    또한, 외화 부채 규모를 줄이면서 변동성을 대비해 외화 LCR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4대 은행의 외화차입금 규모는 3분기 22조6천208억원으로 2분기 대비 2천283억원 감소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환 변동이 커질 것을 우려해 외화채와 콜론 등 고유동성 자산을 늘렸고, 외화 차입금 만기 상환으로 부채를 줄이면서 외화 유동성을 높은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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