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엔매수 개입 환영하나…'엔 정치적 트레이드' 가능성
  • 일시 : 2024-11-25 11:37:03
  • 美 재무장관 엔매수 개입 환영하나…'엔 정치적 트레이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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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가 엔화 매수 개입을 환영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이전 트럼프 행정부(트럼프 1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뉴욕시장은 극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금은 초고속 거래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알고리즘 매매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수가 매수를 부르거나 매도가 매도를 유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으로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마 대표는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취임하면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뜻을 반영해 정책을 수시로 바꿀 가능성이 있으며, 그때마다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시마 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넘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가 용인할 것인지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외환 분야에서는 달러 약세를 지향하는지, 강세를 허용할 것인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일본인으로서 궁금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트럼프 자신이 어느 쪽이 좋은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마 대표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에 도달하면 미국이 일본의 환시 개입을 이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자국 통화 안정을 선호하기 때문에 동상이몽일지라도 표면적으로는 일본 외환당국과 뜻이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시마 대표는 "뉴욕시장 참가자들과 얘기를 해보면, 160엔 근접시 투기적인 엔화 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시장 참가자들이 유로화 매도에 집중하고 있어 엔화는 관심 밖인 상황이다.

    도시마 대표는 베센트의 대학 시절 부전공이 일본어였으며, 베센트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존경심을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일파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소로스 밑에서 일했을 당시에는 엔화 매도에 관여했다는 소문도 있다"며 "지일파가 반일파로 바뀌는 사례를 봐 왔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권이 환시 개입 협력을 거래의 재료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아니라 엔 폴리티컬(정치적) 트레이드라는 농담에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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