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말레이 총리 회담…"2025년 타결 목표로 FTA 협상 가속"(종합)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무역·방산·에너지 협력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방위산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양국 관계의 미래 지향적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는 경제와 안보, 문화, 교육, 국제관계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담겼다.
양국은 무역,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의 확대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오는 2025년 타결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무역, 투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녹색, 바이오 경제 등을 포함해 미래지향적인 FTA를 체결하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원칙에 부합하는 투자 환경을 증진하기로 하고, 공급망 회복력 등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도 약속했다.
아울러 양국은 방산 협력이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상호신뢰의 상징이라고 보고, 연구개발, 군사기술, 방산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FA-50 경공격기 18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 등 차기 방산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은 또 청정 수소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무탄소 에너지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온실가스 감축·제거 관련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진행돼온 에너지 협력의 범주를 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그린수소 생산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시너지를 내고,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함께할 계획이다.
기관 간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회복력 있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도모한다.
한편, 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을 규탄하고, 러북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하고, 말레이시아의 아세안 의장국 수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리고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 기업이 페낭 대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건축했고, 초고층 건물 메르데카118 건축에도 기여했다"며 "다방면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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