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4일만에↓…베센트 효과+중동 우려 완화
DXY, 한때 '107' 다시 넘어선 뒤 재차 꺾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에 금융시장 경험이 풍부한 스콧 베센트가 지명된 안도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정학적 우려를 덜어주면서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142엔으로, 직전 거래일(22일) 뉴욕장 마감가 154.839엔보다 0.697엔(0.450%)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4.5엔 근처까지 반등한 뒤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424달러로, 전장 1.04145달러에 비해 0.00779달러(0.748%) 높아졌다. 4거래일 만에 하락세에 벗어난 유로-달러는 한때 1.05315달러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엔 환율은 161.72엔으로 전장 161.25엔에서 0.470엔(0.291%) 올랐다. 유로-엔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7.527보다 0.617포인트(0.574%) 내린 106.910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장 초반 106.582까지 밀리기도 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달 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4.30% 선을 밑돌았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금융시장을 잘 아는 베센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과격한 정책들을 완충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양상이었다. 트럼프 2기 내각 진용에서 베센트는 '온건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캐피톨 시큐리티즈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전략가는 "(미 국채)랠리에 놀랐다"면서 베센트가 트럼프 정책의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미 국채 수요를 개선하는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베센트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면서 달러는 한때 반등 시도에 나섰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장 후반 무렵 107선을 다시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실시된 미 국채 2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뒤 미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더 하락하자 달러는 반등 탄력이 약해지며 107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에 근접했으며 최종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는 소식들도 잇달아 전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넘게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는 엇갈린 발언들이 나왔다. 내달 ECB의 올해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빅 컷'(50bp 인하)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행사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데 있어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실제로 조정의 속도와 규모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가치 있는 전략"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고해질 수 있는 위험과 새롭게 등장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향후 회의들에서의 통화완화 속도와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은 계속해서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CB에서 두드러진 매파 성향을 보여온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지만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금리가 더 낮더라도 우리는 조만간 영구적으로 우리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동시에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만 완화하고 너무 빨리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약 9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지수(BCI)가 11월에 85.7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86.0)를 밑돈 결과로, 지수는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Ifo 소장은 "독일 경제가 허우적대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44.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52.7%에서 55.9%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