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베센트 재무장관 '환영'…주가·국채↑달러↓
  • 일시 : 2024-11-26 07:10:31
  • [뉴욕마켓워치] 베센트 재무장관 '환영'…주가·국채↑달러↓

    합의 임박한 중동 긴장 완화도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첫 재무부 장관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하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베센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을 적절히 완급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약 5개월래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재정 매파로 분류되는 스콧 베센트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이 '트럼프 트레이드'를 빠르게 되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 넘게 급락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69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나온 점도 저점 인식을 확산시켰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베센트 효과와 더불어 미국 국채금리 급락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정학적 우려를 덜어주면서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뉴욕 유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임박 기대에 급락했다.

    이날은 베센트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하루였다.

    베센트는 재정적자 축소를 주장하는 '재정 매파'이자 강달러를 선호하는 미국 우선주의 성향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면서 경제와 금융에 두루 밝고 월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베센트가 재무부를 맡게되면 백악관과 월가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과격한 정책의 완급을 조절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 주식시장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06포인트(0.99%) 뛴 44,736.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30%) 상승한 5,987.37, 나스닥종합지수는 51.18포인트(0.27%) 오른 19,054.84에 장을 마쳤다.

    베센트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하루였다.

    베센트는 재정적자 축소를 주장하는 '재정 매파'이자 강달러를 선호하는 미국 우선주의 성향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면서 경제와 금융에 두루 밝고 월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베센트가 재무부를 맡게 되면 백악관과 월가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과격한 정책의 완급을 조절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는 불확실성을 완화해줬고 이날 증시에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헤서 롱은 지난 주말 게재한 칼럼에서 트럼프가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평화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몇몇 광대가 있는 내각에 신뢰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베센트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에게 '3-3-3' 정책을 제안했다. 규제완화 등으로 생산성을 늘려 연간 3%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하고 현재 6.2% 수준인 GDP 대비 연방 재정 적자를 3%로 줄이는 한편 미국의 일일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제조업과 재료 등 전통 산업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에선 에너지와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이 1% 넘게 올랐으며 임의소비재와 재료, 의료 건강도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2% 넘게 급락했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은 이날 1.47% 뛰면서 2021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증시는 교과서인 긍정적 반응이었다"며 "이것은 시장의 박수이고 더 나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산을 주장하는 베센트가 재무부의 키를 쥔 만큼 산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에너지 업종은 전반적으로 밀렸다.

    엑슨모빌은 1.49%, 셰브론은 1.23% 하락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테슬라도 3.96% 밀렸고 넷플릭스도 3.59% 떨어졌다.

    일부 기술주의 급락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수트마이어 기술 연구 전략가는 "연말 랠리가 본격화하기 전에 추수감사절 다음 주에 어느 정도 하락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4% 부근을 형성했다. 지난주와 큰 차이는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4.20%) 하락한 14.6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40bp 급락한 4.26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9.60bp 떨어진 4.27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4.60bp 급락한 4.447 %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0bp에서 -0.08bp로 다시 역전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10년물 금리의 낙폭은 지난 8월 2일 이후 최대다.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은 베센트가 기본적으로 '재정 매파'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센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방만한 재정적자를 문제 삼으며 적자 축소를 주장해왔다. 그런 만큼 그가 재무부 수장이 되면 국채 발행량을 줄이는 등 어떤 식으로든 재정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베센트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에게 '3-3-3' 정책을 제안했다. 규제 완화 등으로 생산성을 늘려 연간 3%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하고 현재 6.2% 수준인 GDP 대비 연방 재정 적자를 3%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미국의 일일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베센트가 재정 적자를 현행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려면 시중의 국채를 흡수하는 과정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는 채권 매수 심리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는 또한 안정적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와 금융에 경험이 많고 월가 인사들과 친분도 두터운 베센트라면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을 완급 조절하고 월가 의견을 트럼프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베센트가 금융시장과 경제, 특히 채권시장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택은 시장을 안심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그들의 의제를 성공적으로 진척시키려면 채권시장을 계속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그러하다"고 말했다.

    캐피톨시큐리티즈매니지먼트의 켄트 엔젤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랠리에 놀랐다"며 "베센트가 트럼프의 세금 및 관세에 대한 계획 중 일부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국채에 대한 수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69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나온 점도 저점 인식을 확산시켰다. 앞서 지난주 20년물 국채 입찰에선 수요가 매우 약해져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4.274%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264%였다.

    응찰률은 2.77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62배를 웃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9.2%로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3.6%를 밑돌았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142엔으로, 직전 거래일(22일) 뉴욕장 마감가 154.893엔보다 0.697엔(0.450%)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4.5엔 근처까지 반등한 뒤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424달러로, 전장 1.04145달러에 비해 0.00779달러(0.748%) 높아졌다. 4거래일 만에 하락세에 벗어나 유로-달러는 한때 1.05315달러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엔 환율은 161.72엔으로 전장 161.25엔에서 0.470엔(0.291%) 올랐다. 유로-엔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7.527보다 0.617포인트(0.574%) 내린 106.910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장 초반 106.582까지 밀리기도 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달 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4.30% 선을 밑돌았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금융시장을 잘 아는 베센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과격한 정책들을 완충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양상이었다. 트럼프 2기 내각 진용에서 베센트는 '온건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캐피톨 시큐리티즈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전략가는 "(미 국채)랠리에 놀랐다"면서 베센트가 트럼프 정책의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미 국채 수요를 개선하는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베센트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면서 달러는 한때 반등 시도에 나섰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장 후반 무렵 107선을 다시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실시된 미 국채 2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뒤 미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더 하락하자 달러는 반등 탄력이 약해지며 107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에 근접했으며 최종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는 소식들도 잇달아 전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넘게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는 엇갈린 발언들이 나왔다. ECB의 내달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빅 컷'(50bp 인하)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행사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데 있어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실제로 조정의 속도와 규모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가치 있는 전략"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고해질 수 있는 위험과 새롭게 등장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향후 회의들에서의 통화완화 속도와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것은 계속해서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CB에서 두드러진 매파 성향을 보여온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지만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금리가 더 낮더라도 우리는 조만간 영구적으로 우리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동시에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만 완화하고 너무 빨리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약 9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지수(BCI)가 11월에 85.7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86.0)를 밑돈 결과로, 지수는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Ifo 소장은 "독일 경제가 허우적대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44.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52.7%에서 55.9%로 높아졌다.



    ◇ 원유시장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0달러(3.23%) 낮아진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16달러(2.87%) 하락한 배럴당 73.0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함께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유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에 근접했으며 최종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는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장중 내리막을 걸었다. WTI는 뉴욕 오전 거래 이후로는 70달러선에서 완연하게 멀어졌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과 관련,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협상 진행) 궤적이 휴전을 위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모든 것이 완료될 때까지 아무것도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대화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날 오후 휴전안 최종 승인을 결정할 안보내각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전언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휴전 협정 초안에는 60일간의 휴전 과도기 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스퓨쳐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휴전 협정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원칙적으로 (유가) 하락세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세부 내용이 나오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자 세계는 깜짝 놀랐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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