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수출 14개월째↑…증가율 더 쪼그라들어
11월 수출 3.5% 증가한 575억5천만달러 예상
수입 1.2% 증가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3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와 선박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은 14개월째 증가하겠지만, 수출 증가율은 낮은 한 자릿수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10곳을 대상으로 11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액은 575억4천700만달러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율은 3.57%로 전망됐다.
월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 7월 13.5%로 고점을 찍은 이후 8월 11.0%, 9월 7.5%, 10월 4.6% 등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6억1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동기와 같았다.
기관별로 보면 DB금융투자가 595억달러로 가장 크게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539억1천만달러로 가장 적게 예상했다.
11월 수입은 전년대비 1.24% 늘어난 526억4천만달러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5개월 연속 늘어나는 셈이다. 10월 수입은 1.7%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8억1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이 지난 10월에 이어 수출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군은 다소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이달 1~20일 기준 42.5%, 선박은 77.1% 늘었다. 승용차와 석유제품은 각각 17.7%, 10.4% 감소했다.
삼성증권 정성태 연구원은 "반도체는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석유제품 수출은 감소하고, 나머지 품목은 전년대비 0% 수준으로 둔화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민감(cyclical) 품목의 수출이 크게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는 "높은 금리와 중국 경제의 둔화에서 기인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11월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대비 2.9% 증가, 2.6% 감소를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크게 고점 찍고 하락하지 않고 있으며, 단기간 내 수출 감소 가능성이 낮음을 보여줬다"면서 "반면 반도체, 선박, 컴퓨터를 제외한 주력품목의 수출 신장세의 미진함은 수출 회복이 일부에 국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시장의 예상이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연구원은 "반도체 및 컴퓨터 등 10월중 부진했던 IT 일부 품목이 반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유효한 가운데 재고 소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관련 수출 회복이 관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 효과로 부동산 경기 부진 완화되며 철강 수출 회복도 수출 바닥 통과에 일조할 것"이라면서 "12월로 가면서 수출 개선폭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향 자동차 수출 부진 등 반도체 외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고, IT 수요도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수출 모멘텀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시 대미 수입 증가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며 무역수지 흑자폭이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부분이고 전통 제조업은 여기에서 소외되어 있는데 이것이 점차 한국 수출에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한국 수출 증가율 둔화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11월 무역수지는 49억600만달러 흑자로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에는 31억7천만달러 흑자였다.
10월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 단가 상승이 무역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교보증권 신윤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11월 무역수지를 35억달러 흑자로 상대적으로 낮게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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