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한은, 11월엔 금리 동결…2.25%까지 인하"
  • 일시 : 2024-11-26 12:02:00
  • 골드만 "한은, 11월엔 금리 동결…2.25%까지 인하"

    환율 1,450원 전망…원화 강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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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동결 의견이 강했던 10월 금통위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11월 동결을 점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금통위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위원 1명은 인하를 반대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향후 3개월 동안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나빴던 거 외에는 크게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무역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좀 두고 보자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권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지난 10월에 '매파적 인하'를 했다면 11월엔 '비둘기파적 동결'을 한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내년 1월에는 다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0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며 정책금리를 3.25%로 설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한은이 1.00%포인트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금리가 2.25% 수준까지 내려간다는 전망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2.25%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1.00%포인트를 급하게 내리느냐 천천히 내리느냐는 내년도 수출과 투자, 미국의 무역정책, 달러화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든 랜덤워크"라고 표현했다. 달러화 강세가 예측되는 가운데 달러당 1,450 원 수준까지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하우스뷰다. 26일 장중 달러-원 환율은 1,402.30원을 기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내년에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원화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방 리스크가 확실해지면 원화가 강세일 가능성이 높다"며 "1월에 무역정책이 나오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위안화·원화의 동조는 10년 전보다 덜하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뿐만 아니라 상방 리스크일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해 국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한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트럼프 1기 무역전쟁 이후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규모는 5천억달러에서 4천500억 달러로 줄었다. 4천500억 달러 중에서 기계·전자제품 등 미국이 전략 품목으로 분류하는 물품의 수입 규모는 1천억달러다. 만약 배터리·드론·전기차·선박 등 미국이 중국에서의 수입을 꺼리는 품목을 한국에서 수입한다면 한국 경제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골드만삭스의 추정 잠재성장률 2.5%를 훌쩍 밑도는 1.8%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발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국내 소비는 개선될 전망이지만 수출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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