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의사록 소화…주가·달러↑국채혼조
  • 일시 : 2024-11-27 07:08:05
  •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의사록 소화…주가·달러↑국채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발언에도 시장은 엄포 성격의 발언으로 해석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을 이어갔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1거래일 만에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단기물 가격은 상승하고 중장기물은 하락하는 '커브 스티프닝' 그림을 그리면서 장단기 금리 차이는 다시 정상화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중단기물을 위주로 금리가 반등했다.

    이후 11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 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한 것으로 확인되자 단기물 금리는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가자는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정책적 제약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경우 "정책금리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사록 발표 후 12월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은 전날 52%에서 63%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도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관세가 현실화하기보다는 협상 도구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하락 반전했다.



    ◇ 주식시장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74포인트(0.28%) 오른 44,860.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 나스닥종합지수는 119.46포인트(0.63%) 뛴 19,174.30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내년 1월 취임하면 첫날 모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상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고율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하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도 커지지만, 시장은 일단 매수세로 대응했다. 당장은 전통 산업군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더해 트럼프가 협상용 엄포를 놓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트레이더들은 이미 트럼프의 고율 관세를 가격에 책정했거나 관세가 실제 그 정도로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시장은 고율 관세가 허세와 협상 전략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라사풀리 투자 분석가는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가 엄포만 놓을 뿐)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헤드라인이 증시에 유리한 연말 계절성과 적절한 수익성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했다는 점도 롱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이 중립금리 수준을 명확히 정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달 FOMC 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에 치러졌다. 그럼에도 위원들이 이같은 입장에 섰다는 것은 대선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는 금리인하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여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2% 수준이었다.

    거대 기술기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이 3%, 마이크로소프트가 2% 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21% 하락했다. ASML이 1.83%, AMD가 2.42% 떨어졌고 Arm은 2.12%, 인텔은 3.30% 떨어졌다.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급락 양상을 보이면서 코인 관련주도 급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33% 급락했고 코인베이스도 6% 넘게 떨어졌다.

    암젠은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에 4% 넘게 하락했다. 장 중 주가는 1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9% 가까이 밀렸다. 포드도 3% 가까이 떨어졌다.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냈다.

    한편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C)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1.7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109.6과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재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유틸리티는 1.5% 튀어 올랐으며 임의소비재도 1%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0포인트(3.42%) 내린 14.1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90bp 상승한 4.30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70bp 내린 4.25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30bp 오른 4.4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8bp에서 4.8bp로 다시 양전하며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반적으로 전날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뒤집힌 국채 수익률 곡선이 반발 매도세에 힘입어 정상화하는 하루였다. 전날 10년물 금리가 약 5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됐으나 그 폭이 크지는 않았었다.

    장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힌 점이 시장을 움직였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던 터였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자 중장기 금리는 반등으로 반응했고 시간을 두고 단기물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을 움직였다.

    이달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한 것으로 확인되자 단기물 금리는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2시 의사록이 발표된 후 1시간 동안 3.7bp 하락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가자는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정책적 제약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경우 "정책금리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OMC의 비둘기파적 분위기를 확인한 뒤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2% 수준이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은 '점진적(gradual)'을 새로운 연준의 유행어(buzzword)로 만들었다"며 "시장은 위원들이 향후 금리인하를 묘사하는 데 '점진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주목했지만, 연준은 금리 정상화 사이클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70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5년물 국채 입찰에선 완만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5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197%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43배로 이전 6회 평균치 2.37배도 웃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1.3%로 직전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C)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1.7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109.6과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06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4.142엔보다 1.081엔(0.701%) 하락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 초반 154.5엔 근처까지 오른 뒤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일본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점이 엔화 강세 베팅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10달러로, 전장 1.04924달러에 비해 0.00114달러(0.109%)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1.05441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했다.

    유로-엔 환율은 160.42엔으로 전장 161.72엔에서 1.300엔(0.804%) 급락했다. 유로-엔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910보다 0.038포인트(0.036%) 오른 106.948을 나타냈다.

    아시아 거래 초반 107.6 부근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 직전에는 106.493까지 밀리는 등 장중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오가면서 시세가 등락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아시아 장 시작과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에 대해 어떤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펜타닐 등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관세를 무기로 빼들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066캐나다달러로 전장대비 0.615% 뛰어올랐다. 한때 1.41캐나다달러를 넘어서면서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멕시코 페소는 더 크게 하락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6642페소로 전장대비 1.739%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 역위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92위안으로 0.178% 상승했다.

    캐나다 금융회사 데자르댕의 로이스 멘데스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25% 관세 뉴스를 회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더 가혹한 관세가 시행된다는 확신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루이스 코스타 신흥시장 헤드는 "나는 분명히 하나의 헤드라인이 페소를 하룻밤 사이에 1.5%에서 2%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면서도 "우리에게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셰인바움 정부와 협상을 위한 중요한 지렛대로 관세를 사용하리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점진적 금리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7일) 의사록은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가능하게 계속 하락하고 경제가 완전고용 근처에서 머무르면서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중립적인 기조를 향해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기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9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36.9%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8%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52.3%에서 63.1%로 높아졌다.



    ◇ 원유시장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이달 15일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2거래일 연속 내렸다.

    WTI는 뉴욕 오전 장 초반 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 계획을 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일요일인 내달 1일 회의를 여는 OPEC+는 내년 1월로 미뤘던 하루 18만배럴의 점진적인 증산(감산 축소)을 재차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OPEC+는 하루 220만배럴의 감산을 지난 9월까지만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증산 실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때 70달러를 소폭 웃돌기도 했던 WTI는 이스라엘의 휴전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내각 회의 후 가진 연설에서 휴전 방침을 밝히면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WTI 종가가 체결된 뒤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했다면서 휴전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4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휴전 합의는 60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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