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에 美 자동차 '빅3' 시총 13조원 증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미국 증시 내 주요 자동차 기업의 시가총액이 대폭 감소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금융정보업체 퀵(QUICK)·팩트셋을 인용한 데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NYS:GM)와 포드(NYS:F), 스텔란티스(NYS:STLA)의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93억달러(약 12조9천800억원) 감소한 1천407억달러(196조3천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날 GM 주가는 8.99% 급락해 S&P500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포드는 2.53% 하락했고 스텔란티스는 5.68% 떨어졌다.
GM과 포드 등 자동차 대기업들은 멕시코 내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7월간 멕시코에서 생산돼 북미로 수출된 차량의 비중은 GM이 70%, 포드가 90%를 차지했다.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멕시코가 미국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의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근거해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 적용되는 관세는 제로(0)다.
신문은 실제 25%로 관세가 인상되면 USMCA는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놓이게 되며, 자동차 대기업은 전략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자동차 이외 분야에도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 멕시코 맥주 '모델로'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컨스털레이션 브랜즈(NYS:STZ) 주가는 3.34% 하락했고 무역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철도회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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