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등락 엇갈려…홍콩 증시 2%대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발언에도 중국과 홍콩 증시는 오른 반면 일본과 대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0.02포인트(1.53%) 오른 3,309.78에, 선전종합지수는 40.57포인트(2.07%) 상승한 1,996.71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중국 증시는 트럼프가 대중 관세를 강화하겠다는 발언에 하락했으나 이내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의 위협이 새롭지는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중국 국영 언론인 차이나데일리와 글벌타임스는 트럼프의 공약이 상호 파괴적인 관세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미국이 관세를 무기화해 경제와 무역 문제를 계속 정치화한다면 양측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공업이익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점도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0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1~9월(-3.5%)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다만 10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해 9월(-27%)보다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증시에서 인터넷과 IT 서비스, 항공 화물, 전문소매, 우주항공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선전 증시에서는 소매 업종이 급등했고 건강관리, 미디어, 생명공학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시장 마감 무렵과 같은 7.2587위안을 기록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443.93포인트(2.32%) 상승한 19,603.13에, 항셍H 지수는 175.84포인트(2.57%) 오른 7027.40에 장을 마쳤다.
◇ 일본 = 도쿄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된 영향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07.03포인트(0.80%) 하락한 38,134.97에, 토픽스 지수는 24.21포인트(0.90%) 내린 2,665.34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의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집권 1기 때 대중국 고율관세 부과에 관여했던 제이미슨 그리어를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어가 자신의 첫 대통령 임기 때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인선으로 보호주의적인 정책이 강해질 것이라는 경계심이 높아졌고, 시장에서는 위험회피 분위기가 일었다. 달러-엔 환율도 낙폭을 확대(엔화 강세)해 152엔대로 떨어졌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일부 해외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점도 지수 하락의 요인이 됐다.
종목별로는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간사이전기,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올랐고 어드밴테스트,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산리오 등이 하락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43.98포인트(1.52%) 내린 22,334.78에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 19분께 반락했다. 이후 낙폭을 넓히다 장중 저점에서 마감했다.
대만 시장의 하락세는 간밤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1% 빠졌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67% 밀렸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향한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이날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0.99%, 2.96% 밀렸다. 오늘 장에서 대체로 모든 종목이 조정받았다.
한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의 새로운 공장에 견습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조 공정에 대한 더 많은 교육 시스템이 포함된 견습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후 2시 4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2% 오른 32.53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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