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스프레드,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대…佛 내각 붕괴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12년여만의 최대치로 벌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86.25bp로 전장대비 소폭 더 오르면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당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위험이 거론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창 진행될 때다.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여름 프랑스가 조기 총선 국면에 접어든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급등했다. 9월 하순에야 출범한 중도우파 성향의 미셸 바르니에 내각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바르니에 내각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대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증세를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내놨으나, 야권은 내각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국무회의 승인을 받은 법안을 총리의 책임 아래 의회 투표 없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하원 제1당인 좌파 진영과 극우 정당이 합세해 바르니에 내각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통과시킬 수 있다.
바르니에 총리는 이날 프랑스 방송 TF1에 나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에 큰 폭풍과 매우 심각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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