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리 내릴 이유…"트럼프 말대로면 韓 성장률 1% 초반"
  • 일시 : 2024-11-28 08:38:39
  • 오늘 금리 내릴 이유…"트럼프 말대로면 韓 성장률 1% 초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 리스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씨티는 28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언급한 대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4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가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통해 수출하는 물량을 통해 추정한 결과다.(표 참고).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배경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취임 첫날인 내년 1월 20일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내년과 내후년 경제전망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과 관련한 가정이 반영된다.

    대략 2% 수준의 잠재성장률에서 관세정책 영향을 가정하면 1%대 성장률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2% 전망치를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내년 수치에 크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글로벌 IB도 내년 국내 성장률이 트럼프 위험에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과 JP모건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7%를 제시했다.

    협상용일 뿐 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관세를 이처럼 부과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당국 입장에선 간과하기 어려운 위험이다.

    실제 당국도 빠르게 움직이며 선제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7일 성태윤 정책실장 주재로 긴급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신행정부의 통상·관세정책의 영향을 점검했다.

    성 실장은 "미국이 개별적으로 준비해 온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사후적으로 각각 대응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시나리오별 종합 대응 방안을 점검·강화하고, 우리의 협상력 제고 방안을 사전에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금리인하는 환율 상승 위험을 키울 수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자국 통화 약세가 관세 부과 충격을 완화한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만의 문제 때문에 환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면 이전처럼 환율 상승이 부담스럽지 않은 셈이다.

    당국이 환율 변동성 관련 관리 수단을 강화한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6일 "최근 미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외환 당국은 기존의 외환스와프 연장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달러-원 환율이 이례적으로 상승할 경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실행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6일 오후 2시18분 송고한 '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확대, 환변동성 관리 강화' 기사 참조)

    씨티 등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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