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인하 속도에 '신중히' 빠져
  • 일시 : 2024-11-28 10:57:42
  • 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인하 속도에 '신중히' 빠져

    성장경로 불확실성…환율 변동성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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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이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해나간다는 문구에 '신중히'라는 단어를 뺐다.

    환율 변동성이 커졌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 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봤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00%로 25bp 인하한 후 발표한 통방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통방과 비교하면 '신중히'라는 단어가 빠졌다.



    ◇수출 증가세 둔화하며 성장 흐름 약화

    한은은 내수 회복세가 완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해 성장 흐름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통방문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더딘 내수 회복 등으로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한 것에서 변화했다.

    구체적으로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에 올해 성장률 전망을 2.4%에서 2.2%로, 내년은 2.1%에서 1.9%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다만 이러한 성장 경로에는 통상환경 변화와 IT 수출 흐름,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지난 통방과 비교하면 통상환경 변화가 첫째로 언급됐고 주요국 경기가 빠졌다.



    ◇소비자물가, 고환율에도 낮은 수요에 안정세 예상

    한은은 국내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통방에서 안정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에서 변화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를 두고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통방과 비교하면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추가됐고 국제유가 하락이 하락압력으로 추가됐다. 낮은 수요 압력 문구는 유지됐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0.2%포인트(P)씩 낮춘 2.3%와 1.9%로 제시했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2%로 유지했고 내년은 1.9%로 0.1%P 낮췄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가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과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봤다.

    10월 통방문에서 언급한 중동지역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큰 차이는 없다.



    ◇미국 신정부 향방에 따라 인플레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는 미국 신정부 경제정책 향방에 따라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지난 통방문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인플레는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한 것에서 변했다.

    11월 통방문에서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고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졌지만 미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달러화도 상당폭 강세"라며 "앞으로 세계 경제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10월 통방문에서는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라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상황 및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정치 상황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가계대출 당분간 둔화 추세…수도권 주택 상승 폭 축소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고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지만 거시건전성정책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당분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10월 통방문에서는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되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라며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되었다"라고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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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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