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은 추가인하 시사에도 당국개입 경계…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대비 2.80원 하락한 1,394.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보다 6.00원 하락한 1,391.00원에 개장했다.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컸지만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아래쪽으로 향했다.
밤사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컷(50bp 금리인하) 약화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엔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금리인하 소식에 달러 매수에 나섰다.
오전 9시 50분쯤 한은 25bp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달러-원 환율은 1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1,393원대에서 1,396원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달러화가 1,400원선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다.
달러화는 1,396원대에서 되밀린 후 다시 올랐지만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성장 불확실성 높아져서 금리를 경제상황 봐가며 추가 조정할 필요성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로 인한 환율 상승을 우려하는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보다 강달러 현상 때문"이라며 "과도한 변동성이 있을 경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하면 정부와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환율이 1,400원대로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크게 나타나면서 1,396원대에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있어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딜러들은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금리인하 기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미국 물가 상승률도 정체되면서 달러화가 많이 오르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1,39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는데 더 높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상단이 좀 막히는 것 같다"며 "달러가 급하게 오르다가 막히는 느낌이 있어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며 "물량이 많은 날이 아니고, 미국도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들어가는 터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일대비 하락한 채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6.30원, 저점은 1,391.0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9엔 오른 151.3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1.055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85원에, 위안-원 환율은 192.36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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