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실질 사업소득 마이너스…가계소득은 5분기째 증가
근로·사업·이전소득 동반 증가…가계소득 4.4%↑
소비지출 3.5% 늘어…흑자액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가계소득이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도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질 사업소득은 2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1인 이상 가구)은 525만5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가계소득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이전소득 등 모든 항목에서 늘었다.
가계소득에서 비중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3%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0.3%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분기(1.4%)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이전소득과 재산소득은 각각 7.7%, 51.8% 늘었다.
경조소득, 보험금 수령액 등 비경상소득도 63.9% 증가했다.
다만, 재산소득과 비경상소득의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해 전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3% 증가했다.
근로소득(1.2%)과 이전소득(5.5%)은 실질 기준으로도 플러스였지만, 사업소득(-1.7%)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 사업소득은 2분기째 감소세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소매판매가 줄어들고,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난 것이 실질 사업소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3분기 서비스업 생산에 비해 소매판매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도소매업 관련해 (사업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있고 자영업자 가구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천원으로 3.5% 증가했다.
가계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웃돈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비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12.6%), 음식·숙박(5.6%), 기타상품·서비스(9.0%), 보건(7.9%), 오락·문화(6.9%)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반면, 교통(-4.3%)과 통신(-3.6%), 교육(-1.3%), 의류·신발(-1.6%) 등에선 감소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1.4%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8천원으로 0.5% 증가했다.
경상조세(5.9%), 비영리단체로 이전(11.0%), 연금기여금(2.4%) 등에서 늘었지만 이자비용(-9.9%), 가구간 이전지출(-2.1%) 등은 감소했다.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18만8천원으로 5.5%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28만원으로 10.2% 증가했다. 흑자액은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처분가능소득 중 흑자 비율인 흑자율은 1.3%포인트(p) 상승한 30.6%였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9.4%로 1.3%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4분기(69.1%) 이후 7분기 만이다.
이지은 과장 "올해 3분기 평균소비성향은 높은 수치는 아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 유지될지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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