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은 금리인하에도 당국 개입경계로 하락…1.40원↓
  • 일시 : 2024-11-28 16:40:17
  • [서환-마감] 한은 금리인하에도 당국 개입경계로 하락…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예상밖 금리인하에도 외환당국 개입 경계에 눌리며 1,400원선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40원 내린 1,395.6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이날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1,391.00원에 하락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둔 경계심에 달러화는 1,390원대에서 지지됐다.

    이어서 오전 9시 50분쯤 한은이 25bp 금리인하 발표에 나선 직후 1분도 채 안돼 달러화는 1,396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1,396원선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은 제한됐다.

    장중 주춤한 흐름을 보이던 달러화는 1,395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은은 이날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환율보다 성장률 하방 위험에 무게를 뒀다.

    한은은 향후 성장률이 낮아질 위험에 대비해 금리인하에 나서는 한편, 금리인하를 가로막는 부담 요인이던 환율에 대한 변동성 관리 의지를 내세웠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고민 끝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때엔 정부와 함께 다양한 시장 안정 조치로 관리해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여러 사용할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한은 금통위에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는 너무 빠른 속도로 환율이 변동하는 것은 경제에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나친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상황별 대응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 외환당국자들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언급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크게 위축됐다.

    이에 한은 금리인하에도 달러-원 환율은 1,400원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96원선이 강하게 막히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다음주에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등에 주목하면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 금리인하로 부담이 좀 있었는데 국민연금 스와프 규모 확대 발표와 함께 환율이 튀는 것을 좀 막으려 했던 것 같다"며 "네고 물량도 있었겠지만 1,396원선에서 계속 막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미국 장이 추수감사절에 들어가는 터라 큰 이슈가 없지만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 하락과 유로-달러 흐름도 보면 달러 강세가 일부 지속될 수도 있지만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일단 분위기가 미국도 12월에 금리인하 쪽으로 가고 있어 당분간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내일까지는 네고물량 등에 따라 환율 상단이 막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도 레벨이 낮아지고, 미국채 금리도 하락해 당분간 1,400원선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에 전일 오후 3시 30분보다 6.00원 하락한 1,391.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6.30원, 저점은 1,391.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4.70원이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06%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51엔 오른 151.60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49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내린 1.054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6.240으로 소폭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으로 상승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92.02원, 고점은 192.5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1억2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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