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광공업생산은 보합(종합)
반도체 호조에도 자동차 생산 부진…건설기성 16년4개월만 최장 감소
소매판매 두달째 마이너스…동행지수 8개월 연속 반등 못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5개월 만에 일제히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 4.2%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9월 0.1% 감소한 뒤 지난달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8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0.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8.4%), 의료정밀광학(4.0%), 식료품(1.7%)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6.3%), 기계장비(-3.8%), 의약품(-4.7%) 등은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의 경우 부품사 파업이 있었고 화재도 있었다"며 "반도체는 10월 생산지수가 역대 최대일 정도로 상황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4.2% 줄었고, 제조업 재고는 1.2% 늘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12.7%로 5.9%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6% 증가한 반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5%로 0.9%p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늘었다. 지난 9월 0.8%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도소매(-1.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1.8%) 등에선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도 공공행정(-3.8%), 건설업(-4.0%) 등의 부진으로 0.3% 감소했다. 9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4% 줄어 전달(-0.5%)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5.8%)에서 큰 폭으로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각각 4.1%,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5.4%)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모두 줄면서 5.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9월 10.1% 늘며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1월 9.0%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기도 하다.
건설기성은 토목(-9.5%)과 건축(-1.9%)에서 공사 실적이 일제히 감소하면서 4.0% 줄었다. 특히 건설기성은 지난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마이너스 또는 보합을 기록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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