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일본은행 금리인상 기대감…달러-엔, 150엔 하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달러-엔 환율이 뉴욕 시장에서 낙폭을 추가로 확대하며 150엔을 하향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지만,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보단 엔화 강세가 환율의 움직임을 주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637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095엔보다 1.458엔(0.965%) 내렸다.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달러-엔은 뉴욕장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150엔을 밑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820달러로, 전장 1.05650달러에 비해 0.00170달러(0.16%)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35엔으로 전장 159.66엔에서 1.31엔(0.82%) 떨어졌다.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604보다 0.339포인트(0.32%) 밀린 105.725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10월 21일 이후 약 한 달여만이다. 아시아 장에서 150엔을 하향 돌파했던 달러-엔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거래가 얇아진 뉴욕장에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149엔 대를 사수했다.
달러-엔은 다음 달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낙폭을 벌렸다. 이번 주 달러-엔의 하락률은 3.35%로 지난 8월 2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이다.
일본 도쿄 지역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인 1.8%보다 높고, 시장의 예상치 2.1%도 웃돈 결과다.
씨티인덱스의 맷 심은 수석 시장 분석가는 "엔화가 최근 모멘텀 거래로 전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거래가 얇아진 휴일 거래에서 엔화 강세를 막을 마찰력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도 하락하며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는 흐름을 이어갔다.
그간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급등했던 달러인덱스는 지난 22일 108선을 상향 돌파한 뒤 빠르게 조정받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인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적절한 제동을 걸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달러인덱스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선 약세였지만 달러화 대비로는 강세였다. 이날 발표된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가 두 달째 반등하면서 유로화 하방을 지지했다.
다만 11월 CPI 결과에 대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유로존 CPI 결과 발표 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캐나다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0%에 그쳐 침체 불안감을 키웠다.
이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예상치 1.5% 성장을 하회한 수치다. 2분기 성장률인 2.1%도 대폭 밑돌았다.
캐나다의 9월 실질 GDP 성장률 또한 0.1%에 그쳐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캐나다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BOC가 50bp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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