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BOJ, '12월 인상'으로 기우나…美 고용도 주목
  • 일시 : 2024-12-01 14:15:01
  • [뉴욕환시-주간] BOJ, '12월 인상'으로 기우나…美 고용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의 향방에 민감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엔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 달러의 질주에 제동을 건 상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달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다음 금리 인상에 대해 "데이터가 가정대로 추이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12월 또는 내년 1월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경제가 우리의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특히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2%로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하거나 확신하게 되면,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통화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오는 18~1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 결과를 확인한 직후 결정을 내리는 셈이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는 마지막 거래일인 6일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가 가장 중요하다.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1만2천명에 불과했으나, 11월에는 20만명 수준으로 크게 반등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무려 9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온건파'로 평가받는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가운데 트럼프 관세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BOJ 금리 인상 기대까지 가세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는 빠르게 되돌려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1.797포인트(1.67%) 굴러떨어진 105.730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3개월여만의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달 초순 레벨로 되돌아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9.655엔으로 전주대비 3.35%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지난 8월 첫째 주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3주 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엔이 150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하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단번에 하향 돌파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4주 만에 처음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825달러로 1.61%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에 이달 '빅 컷'(50bp 인하) 관측이 부상하기도 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 영향력이 큰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점진적 인하를 강조하며 빅 컷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엔 환율은 158.38엔으로 전주대비 1.78% 내렸다. 4주 연속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7.2501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4%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월간 고용보고서 외에도 이번 주에는 중량감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줄을 잇는다. 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일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콘퍼런스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 이번 주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그는 가장 마지막으로 통화정책 발언을 한 게 지난 10월 중순이었다.

    당시 그는 "신중한(deliberate) 속도"로 금리 인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 10월 15일 송고된 '연준 월러 "금리 인하 더 신중해야…최근 인플레 실망"(종합)' 기사 참고)

    제롬 파월 의장은 4일 뉴욕타임스(NYT) 주최 행사에서 대담을 갖는다. 그는 지난달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후원 행사에 나와 "경제는 우리가 금리를 낮추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매파적 논조를 전달했었다.

    BOJ의 금리 인상이 이슈로 부상한 점을 고려하면 나카무라 도요아키 BOJ 정책심의위원의 5일 연설도 외환시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나카무라 위원이 이달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다면 강력한 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으나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영향으로 치부되면서 큰 반향없이 넘어갔었다. 11월 데이터에서는 일시적 요인들의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일)와 같은 달 서비스업 PMI(4일), 10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의 구인건수(2일), 11월 ADP 민간고용(4일) 등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지표들이다. 4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3)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4일), 미셸 보먼 이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이상 6일) 등도 모습을 드러낸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7일부터는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한다. 이번 주는 12월 FOMC 전에 연준 내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