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엔캐리 청산 공포…"8월 충격 대비 절반 이하 예상"
"코스피 변동성 확대…비중 확대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엔·달러 급락으로 엔캐리 청산 공포가 되살아났지만, 8월 초 수준의 코스피 급락세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일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으로 12월 일본은행(BOJ)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151.5엔에 머물러있던 엔·달러 환율은 150선을 이탈하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코스피 현 선물 대규모 매도가 출회됐고 코스피는 맥없이 2,450선을 이탈했다"며 "8월 초 엔캐리 청산 공포가 되살아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8월에는 엔캐리 청산 매물로 인해 당월 1일 장중 2,79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가 단 이틀 만에 장 중 2,380선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엔캐리 청산 충격이 8월 초 대비 절반 이하일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8월 초 엔캐리 청산 매물 출회가 증시 충격으로 이어졌던 이유는 단 5주 만에 20만5천 계약이 엔화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며 "그전까지 3년 6개월 동안 23만4천 계약이 순매도로 누적됐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르고 강한 속도로 엔캐리 청산 매물이 쏟아졌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엔화 투기적 포지션은 4만7천 계약 순매도"라며 "최대 순매수 규모가 7만 계약 수준임을 감안할 때 8월보다 절반 수준의 매수 여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8월 초 1차 매물 소화 과정을 거쳤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충격 강도도 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면, 2차 엔캐리 청산 매물로 인한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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