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강달러·결제수요에 1,400원대 안착…6.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결제수요도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6.60원 오른 1,40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 종가를 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1,40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1,396.00원에 개장했다.
아시아 장 초반부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되돌림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1,399원에서 상승세가 다소 막히는 듯했으나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달러-원도 눈높이를 높였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말 105.7선까지 밀렸으나 이날 106.363까지 올랐다.
달러-원도 1,404.5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다.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지난주까지 크게 내렸던 달러-엔은 이날 상승했다. 그동안 달러 강세를 막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엔화 가치가 밀리면서 달러화가 올랐다.
장 초반부터 결제수요도 상당량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에서는 예산안을 두고 정국 교착 위기가 지속됐다. 정부측이 야당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의 불신임 투표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은 유로화 약세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달러 선물은 5만8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4일 6만계약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딜러들은 이날 달러-원이 레벨을 높임에 따라 당국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된 1,400원이 돌파된 상황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위쪽으로 더 열어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400원 위쪽을 다들 불편해했던 상황임에도 심리적 저항선을 다시 한번 쉽게 돌파했다. 프랑스 정치 상황이나 트럼프의 브릭스 관세 발언 등에 선제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도 지지를 받겠지만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달러 약세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하게 생각했던 1,400원 레벨에 안착했다. 당국이나 엔화의 강세 말고는 원화 절상을 기댈 부분이 없어 달러-원은 계속 위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 전장보다 1.30원 오른 1,39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04.50원, 저점은 1,39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0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6% 하락한 2,454.48에, 코스닥은 0.35% 내린 675.8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48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2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4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25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9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8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64원, 고점은 193.1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2억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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