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붕괴 가시권…佛-獨 스프레드, 12년來 최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獨 10년물 금리, 8일 연속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프랑스 정국 혼란 속에 크게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87.40bp로 전장대비 6.56bp 상승했다.
이 스프레드는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반전하면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당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위험이 거론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창 진행될 때다.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대립 중인 프랑스 정부와 야당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날 앞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인 사회보장재정 법안에 대해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바로 입법할 수 있는 헌법 조항을 사용하기로 하자 하원 내 주요 정치 세력인 좌파 연합과 극우 진영은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하원이 '여소야대' 상황임을 고려하면 오는 4일 실시될 예정인 불신임 투표는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틸드 파노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엄청난 부정에 직면해 우리는 정부를 불신임할 것"이라고 바르니에 총리를 비판했다.
바르니에 총리는 "우리는 진실의 순간에 서 있다"면서 "프랑스 국민은 국가의 미래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0367%로 전장대비 5.58bp 굴러떨어졌다.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 속에 프랑스의 정국 혼란까지 겹치면서 8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2.9107%로 전장보다 0.98bp 상승했다. 장중 2.8553%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프랑스 야권이 정부 불신임 투표를 발의하기로 하자 빠르게 오름세로 돌아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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