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의 '강달러'에도 위안화 정책 유지 전망"
  • 일시 : 2024-12-03 11:11:48
  • "中, 트럼프의 '강달러'에도 위안화 정책 유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달러' 의지에도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력한 달러의 지위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이 향후 4년간 위안화의 해외 사용을 촉진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과 외환보유고,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중국의 위상에 여전히 걸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브릭스(인도·브라질·러시아·중국)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그는 "브릭스가 국제교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 난징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의 주펑 학장은 개발도상국의 현지 통화 사용은 광범위한 탈달러화 흐름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릭스 국가들 사이에서 위안화와 현지 통화를 사용하는 것은 무역 원활화를 위한 것으로 달러의 독보적인 지배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중국은 워싱턴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4년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위안화는 단기간에 의미 있는 글로벌 위상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위안화 상승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 발전과 무역 성장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다른 국가와 40개의 양자 간 스와프 라인에 합의해 현지 통화를 위안화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신개발은행도 2026년까지 현지 통화로 지급하는 대출 비중을 30%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인민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의 왕이웨이 소장은 "위안화에 대한 중국의 계획이 트럼프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달러를 무너뜨릴 의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 보유외환, 외채의 대부분을 여전히 달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의 우위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결제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일부 국가는 여전히 위안화를 사용할 이유가 있는 만큼 미국이 고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 따르면 위안화가 글로벌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월 기준 2.93%로 직전 달의 3.61%보다 낮아졌다. 달러(47%)와 유로(22.9%)보다는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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