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야간 국채선물시장 내년 6월부터 개장"(종합)
  • 일시 : 2024-12-03 15:00:05
  • 최상목 "야간 국채선물시장 내년 6월부터 개장"(종합)

    "유통물량 적은 국채 경과물 재발행 실시"

    "국채관리시스템 통해 시장동향 실시간 모니터링"

    내년 국고채 2~3년물 30%·5~10년물 35%·20~50년물 35% 발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KTB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국채 관련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2024.12.3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연합인포맥스와 기재부가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1회 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다각도의 추가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야간 국채선물 거래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국채선물시장이 열리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를 통해 야간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들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WGBI 편입에 따른 대규모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채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WGBI 편입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에서의 유통 물량이 적은 경과물의 경우 재발행을 실시해 금리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채 교환과 정례 바이백도 적시 활용해 국채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되도록 하겠다"도 덧붙였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비과세 신청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장 접근성과 투자 편의성을 보다 높이겠다"고 했다.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국채시장 규모 확대에 맞춰 국고채 전문딜러(PD) 기관을 확대해 PD의 인수와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발생과 유통시장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2022년부터 구축해온 국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내외 변동성 등에도 적시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녹색채권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며 "이를 기술 혁신과 신성장 동력의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공 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개인투자용 국채와 관련해선 "내년부터 기존 10년·20년 외에도 5년 만기를 신설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서 국채시장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국채시장의 진입 장벽도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자동청약 시스템 도입, 청약신청 기간·시간 확대 등을 통해 투자자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올해 KTB 국제 컨퍼런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크다"며 "WGBI 편입, 즉 선진국 국채클럽에 정회원이 된 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금번 WGBI 편입 결정은 우리 자본시장의 변곡점으로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자본시장의 체급을 올리고 체질을 고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행사 시작 전 피터 스네이어스 유로클리어 은행 최고경영자(CEO)와 개별 면담을 갖고 국채통합계좌 관련 점검 사항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WGBI 편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 유로클리어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내년 WGBI 자금 유입에 대비해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열린 행사에서는 황순관 기재부 국고국장이 내년도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내년에 계획된 201조3천억원의 국고채 중에서 27~30%를 1분기에 발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발행 물량은 55~60% 수준이다.

    연물별로는 2~3년물 30%, 5~10년물 35%, 20~50년물 35% 내외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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