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5억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외화조달 창구 다변화"
  • 일시 : 2024-12-03 16:42:50
  • 정부, 4.5억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외화조달 창구 다변화"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4억5천만 호주달러(달러화 기준 3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4억5천만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트렌치는 5년 단일물이며, 금리는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에 55bp를 더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채권 가산금리인 'ASW + 55bp'를 지난 6월 발행한 달러화 표시 외평채의 '미국 국채금리 + 24bp' 보다 낮은 금리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가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정부는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엔화 등 4개 통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상 첫 호주 달러 외평채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하에서 외화 조달 창구를 다원화하고, 외평채 본연의 준거금리 제공 기능을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자본시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짚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호주는 각종 연기금, 국부펀드,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우량 투자자가 있어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호주는 수입액 기준 한국의 4위 무역국으로, 실물경제에서의 높은 연관성을 자본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에도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평채뿐만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외평채 발행 직전 호주 로드쇼를 통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우리 국채 시장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으며, 향후 호주 투자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의 국채 규모와 유동성, 외국인 투자 현황 등에 높은 관심으로 화답했다.

    이번 외평채의 호주 투자자 비중은 44% 수준으로, 올해 주요국 SSA기관이 발행한 캥거루본도의 호주 투자자 비중을 상회한다.

    한편 정부는 로드쇼에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참여하기 희망하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을 만나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ANZ는 WGBI 편입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도가 제고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RFI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 거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견조한 펀더멘탈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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