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급등 후 오름폭 축소…韓 계엄 '안전선호'
달러-엔, 한때 148엔대…스위스프랑도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자 엔화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를 압박했다.
다만 한국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면서 긴박한 분위기가 가라앉자 엔화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웃돈 점은 달러의 반등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46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533엔보다 0.068엔(0.045%)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초반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자 148.6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10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80달러로, 전장 1.05001달러에 비해 0.00079달러(0.07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뉴욕 장중 대체로 1.05달러 초반대에서 등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7.08엔으로 전장 157.01엔에서 0.070엔(0.045%) 올랐다. 유로-엔은 한때 156.17엔까지 밀린 뒤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385보다 0.056포인트(0.053%) 하락한 106.32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에 106.1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계엄 해제 발표가 나온 이후 미국 구인건수 호조 영향도 뒤늦게 반영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계절조정 기준 구인건수는 774만4천건으로 전월대비 37만2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48만건)를 웃돈 결과로, 구인건수는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수치는 종전 744만3천건에서 737만2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락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적인 회복력을 가리키며, 경제와 관련한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는다"면서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면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내년에 일시 중단(pause)을 고려하기 전에 아마 또 한번의 금리 인하를 밀고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와 함께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스위스프랑도 강세를 보이다가 장중 되돌림 양상을 보였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862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023% 내렸다.(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강세) 한때 0.4%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소재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으의 롱렌 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원화는 이미 관세의 위협과 (그것이) 수출 주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최근 사태는 통화 약세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투기자들이 관세 관련 위험을 드러내기 위한 고베타 프록시로 원화를 사용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고, 입수되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29.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8.7%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61.6%에서 70.3%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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