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韓 계엄에 엔화 어부지리…달러↓주식·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현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우리나라의 비상계엄령 사태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계엄령 선포 이후 엔화 강세가 뚜렷해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한국 자산에 대한 매도세라는 특수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틀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하락해 혼조세였다. 미국채 금리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자 엔화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를 압박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초반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자 148.6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10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면서 긴박한 분위기가 가라앉자 엔화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웃돈 점은 달러의 반등에 일조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정국 불안이 고조되자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투매까지는 나오지 않았고 오후 들어선 낙폭을 회복하거나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한때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졌으나 계엄이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에 중장기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졌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비상계엄 선언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장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이날 계엄 선포 전 34bp 수준을 형성했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계엄 선언 이후에도 36bp 정도까지 뛰었을 뿐이다. 계엄 해제 소식에 CDS 프리미엄은 다시 원래 수준까지 되돌아갔다.
뉴욕 유가가 2% 넘게 급등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 연기에 더 힘을 싣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계절조정 기준 구인건수는 774만4천건으로 전월대비 37만2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48만건)를 웃돈 결과로, 구인건수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수치는 종전 744만3천건에서 737만2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고, 입수되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긴축 예산안을 두고 프랑스 여야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긴축 예산안은 2025년까지 600억 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을 목표로 한다.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일회성 세금 인상, 공공 지출 삭감 등 강력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예산안을 의회 표결 없이 강행 처리하자 야당은 즉각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며 대치 국면이 격화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바르니에 총리가 퇴진할 경우, 정부는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크게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정국 불안이 고조되자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투매까지는 나오지 않았고 오후 들어선 낙폭을 회복하거나 강세로 돌아섰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4,7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9,480.91에 장을 마쳤다.
한국과 프랑스의 정국이 극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장 초반 위험 회피 심리가 뉴욕증시에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했다. 안전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하자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로 대응하는 흐름이었다.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정국도 증시에는 근심 요소였다.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긴축 예산안에 야당이 반대하자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예산안을 의회 표결 없이 강행 처리하기로 하면서 정국은 혼돈 그 자체다. 야당은 즉각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프랑스 정권의 붕괴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바르니에가 물러나면 에마뉘엘 마크롱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 6월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프랑스의 정치적 교착 상태는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이는 프랑스 국채금리를 계속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뉴욕증시는 반등을 모색했고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국 불안감이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면서 장기적으로 정국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계속 불안 요소로 남을 공산이 크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은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의결로 전통적인 도피처에서 안전을 도모했던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혼란이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스위스로 안전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공급망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뉴욕증시는 비교적 완만하게 움직였으나 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가격이 요동쳤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장 중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계엄 국면이 해소되면서 해당 ETF들은 장 후반 -1%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BofA 증권의 알리 시코 칸은 "정치적 상황은 계속 변동 중"이라며 "고객들은 ADR, ETF 등에 대한 숏(매도)을 통해 하방 압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구인건수는 고용시장의 개선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74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앞서 9월 미국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번 달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신중론을 이어갔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고 입수되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만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30% 부근을 형성했다. 25bp 인하 확률은 70%로 소폭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30%) 내린 13.3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한때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졌으나 계엄이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에 중장기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오른 4.22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밀린 4.17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50bp 뛴 4.39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03bp에서 4.9bp로 다시 정상화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는 한국의 비상계엄령이었다.
뉴욕시간으로 오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계엄령 선포 소식에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bp 가까이 떨어졌다. 2년물 금리도 약 3bp 하락하며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했다.
이후 추이를 지켜보는 국채시장은 한국 의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도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장기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계엄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로 '트럼프 트레이드'에 다시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비상계엄 선언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장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이날 계엄 선포 전 34bp 수준을 형성했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계엄 선언 이후에도 36bp 정도까지 뛰었을 뿐이다. 계엄 해제 소식에 CDS 프리미엄은 다시 원래 수준까지 되돌아갔다.
다만 단기물 금리는 마감 때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가팔라졌다(커브 스팁). 단기물 시장은 트럼프 거래보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더 신경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마감 무렵 72%로 반영됐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한국에서 계엄은 해제됐으나 향후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어 위험 회피 심리도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정권 붕괴 가능성도 국채시장의 불안 요소다.
프랑스의 긴축 예산안을 두고 프랑스 여야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긴축 예산안은 2025년까지 600억 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을 목표로 한다.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일회성 세금 인상, 공공 지출 삭감 등 강력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예산안을 의회 표결 없이 강행 처리하자 야당은 즉각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며 대치 국면이 격화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바르니에 총리가 퇴진할 경우, 정부는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크게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라파엘 브런-아귀레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프랑스에 대해 지난 몇 달과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예산 및 정치적 리스크 시나리오가 더 악화하면 독일 국채에 대한 프랑스 국채의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달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말을 삼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고 입수되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자 엔화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를 압박했다.
다만 한국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면서 긴박한 분위기가 가라앉자 엔화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웃돈 점은 달러의 반등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46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533엔보다 0.068엔(0.045%)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초반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자 148.6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10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80달러로, 전장 1.05001달러에 비해 0.00079달러(0.07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뉴욕 장중 대체로 1.05달러 초반대에서 등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7.08엔으로 전장 157.01엔에서 0.070엔(0.045%) 올랐다. 유로-엔은 한때 156.17엔까지 밀린 뒤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385보다 0.056포인트(0.053%) 하락한 106.32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에 106.1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계엄 해제 발표가 나온 이후 미국 구인건수 호조 영향도 뒤늦게 반영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계절조정 기준 구인건수는 774만4천건으로 전월대비 37만2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48만건)를 웃돈 결과로, 구인건수는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수치는 종전 744만3천건에서 737만2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락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적인 회복력을 가리키며, 경제와 관련한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는다"면서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면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내년에 일시 중단(pause)을 고려하기 전에 아마 또 한번의 금리 인하를 밀고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와 함께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스위스프랑도 강세를 보이다가 장중 되돌림 양상을 보였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862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023% 내렸다.(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강세) 한때 0.4%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소재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으의 롱렌 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원화는 이미 관세의 위협과 (그것이) 수출 주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최근 사태는 통화 약세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투기자들이 관세 관련 위험을 드러내기 위한 고베타 프록시로 원화를 사용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고, 입수되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29.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8.7%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61.6%에서 70.3%로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 유가가 2% 넘게 급등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 연기에 더 힘을 싣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84달러(2.70%) 높아진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9달러(2.49%)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유가는 장 내내 꾸준히 오름세를 확대했다. WTI는 한때 3% 남짓 오르면서 70달러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임시휴전에 돌입했으나, 이후에도 양측이 로켓 등을 이용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휴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현지에선 일부 주민이 다시 피란길에 오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고위급 연락책 살만 네메르 자마를 시리아에서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OPEC+는 내년 1월 재개하기로 한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PEC+는 오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증산을 얼마나 연기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이라크 등의 생산량 감축 준수, 낮아진 브렌트유 가격 수준, 언론 보도 징후들을 감안할 때 OPEC+의 생산량 감축이 (내년) 4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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