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銀 "계엄 이슈,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 일시 : 2024-12-04 08:44:05
  • 민경원 우리銀 "계엄 이슈,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4일 이날 새벽 종료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중·장기적인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국내 정국 불안은 외국인의 원화 자산에 대한 평가절하(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원 환율은 갭업 출발할 것 같다"며 "단순히 계엄령 해제만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것만큼 다시 빠지기엔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간밤 계엄령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단순한 불확실성 해소로 볼 수 있을지 문제"라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비상계엄 후 단기적 달러-원 환율 상단을 1,430원으로 제시했다.

    외환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의지를 밝히는 만큼 이날 달러-원 급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장중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나타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민 연구원은 "(당국이) 달러-원 환율 급등에 실개입으로 방어한다면 롱(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릴 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정국 불안은 중·장기적 리스크"라며 "당장의 당국이 대응해 심리 악화를 어느 정도 방어한다고 해도 국고채 금리 상승 등 국가적 비용이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의 탄핵 정국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민 연구원은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미국 신정부 출범 상황에서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야당이 탄핵을 거론하고, 일부 여당 의원들도 계엄중지 요구안에 찬성했다"며 "계엄령 재료 자체가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탄핵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통령 공백 기간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시기와 겹치면, 시장에선 (이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분명히 매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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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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