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외환부서장 "처음 겪는 밤…변동성 확대 전망"
  • 일시 : 2024-12-04 09:11:52
  • 시중銀 외환부서장 "처음 겪는 밤…변동성 확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정말 기나긴 밤이었다. 처음 겪은 장이라 두려움과 공포를 새삼 느꼈다."

    비상계엄 선포에 달러-원 환율이 간밤 1,442원까지 오르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밤새 시장을 지켜본 국내 시중은행 외환담당 부서장은 4일 이같이 돌아봤다.

    그는 "정말 기나긴 밤이었다"면서 "(계엄 해제로) 일단락 되서 한숨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트럼프 2기 정부 집권에 따른 우려, 그리고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서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해당 부서장은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부 당국이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다 보니 이전의 주요 레벨로 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달러-원이 1,400~1,430원 범위의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간밤 외환 데스크에 전화 문의도 많았다고 이 부서장은 설명했다.

    그는 "고객 거래 물량도 평소보다 많았고 수출업체 등 기업들의 환율 문의도 많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하면서 간밤 급등했던 달러-원은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해당 부서장은 "계엄이라는 뉴스 팝업이 떴을 때 초반에는 환율이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한 10분 정도 지나자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결 이후에 그야말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계엄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증시·외환시장은 정상 개장한다.  2024.12.4 hkmpooh@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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