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당국 스무딩 추정에 고점 제한…11.50원↑
  • 일시 : 2024-12-04 11:32:13
  • [서환-오전] 당국 스무딩 추정에 고점 제한…11.50원↑

    한은 "환율 급변동시 안정화 조치 적극 시행"

    위안화도 절상 고시로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추정 물량에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충격에도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통화 가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위안화도 중국 당국에서 역내 달러-위안 환율을 낮게(위안화 절상) 고시하면서 반등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장 대비 11.50원 오른 1,41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5.20원 급등한 1,418.10원에 개장했다. 정규장 기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23시를 기점으로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만 국회에서 계엄중지 요구권이 통과해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령은 해제됐다.

    국내에 계엄이 선포됐다가 해제된 여파는 정국 불안을 가져오면서 주식과 채권, 원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개장 초에 비해 투자심리는 다소 회복하는 흐름이다. 당국의 시장 안정을 위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대책이 나오면서 단기적 충격을 완화했다.

    달러-원도 두 자릿수 급등 개장했다가 한때 10원 넘게 후퇴해 1,406원대로 밀렸다. 이후 1,410원대 중반으로 상승 폭을 회복했다.

    아시아 통화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위안화가 이틀째 당국의 통화가치 방어 움직임에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위안대로 오름세를 타다 절상 고시를 확인한 직후 7.29위안대로 급락했다.

    금융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조치 및 비은행권 외화자금 공급 방안이 발표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장중 시장 안정 조치를 추가 발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한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 급변동 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화자금시장은 장 초반 불확실성 심화로 거래가 뜸한 모습을 보였으나, 외화 유동성 부족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큰 가운데 위아래 모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며 "당장 달러-원은 상단이 제한될 수 있지만, 앞으로 펀더멘털이 안 좋은 상황에 정치적 불안이 더해진다면 원화 전망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약세긴 해도 당국이 등판한 상황에서 큰 충격을 줄 만한 매도 규모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관여가 강한 느낌이다"며 "환율이 막 오르다 보니까 네고 물량도 간간이 보이는데 계엄 이슈가 오늘 안에 끝날 이슈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 영향이 클 것 같다"며 "점심시간 장이 얇아질 때 위아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5.20원 오른 1,41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18.80원, 저점은 1,406.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9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44엔 오른 149.89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5달러 내린 1.050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92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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