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中 증시서 '밈 주식' 들썩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중국 증시에서 밈(meme) 주식이 들썩대고 있다. 밈 주식은 인터넷 공간의 입소문 때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뜻한다.
4일 상하이증시에서 한젠허산파이프(SHS:603616) 주가는 전일 대비 9.93% 급등한 4.65위안을 기록했다.
기업명이 한자어로 '북경한건하산(韓建河山)관업고분유한공사'로 마치 '한국의 강과 산을 세운다'는 말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한젠허산파이프는 상하이 건축자재회사다.
선전 증시에서는 비료업체 킨젠타생태(SZS:002470) 주가가 한때 6.44% 급등했다. 기업명을 한자어로 단순히 읽으면 '김정대생태(金正大生態)'로 김씨 성의 한국인 이름을 연상시킨다는 다소 뜬금없는 이유에서다. 현재 주가 상승폭은 0.50%로 줄어든 상태다.
주요 외신은 이들 기업이 한국의 상황과 연관이 없다며,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로 한국 자산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자 일부 트레이더들이 밈 주식을 발굴해 투자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 암살 시도를 겪었던 당시에도 중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와이즈소프트(WiseSoft·川大智勝)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와이즈소프트의 중국어 이름은 '촨다즈성'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이 '트럼프(川普)가 큰 지혜(大智)로 승리한다'고 말하는 것과 발음이 유사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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