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정치 혼란 이유로 금리 인하 고려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상계엄 발동 및 이후 고조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 등 정치적인 사건의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번 정치 이벤트의 영향은 매우 단기적이므로 현재 이를 이유로 경기 전망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글로벌 가치 사슬 등 구조적 변화가 경제 전망에 있어 더 중요하다"면서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이 우리 금리 정책과 경제 전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번 논란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계엄이 해제된 이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시장 충격이 단기적이었다는 점은 안도가 되지만, 정치적인 동학은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우리 시장의 강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동학이 정치와는 분리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유동성 공급 등 당국의 조치도 더해지면서 지금까지 시장이 안정적이며, 이런 조치들이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엄령 해제로)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낮아진 상태"라며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노이즈가 있겠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만 앞으로 수 개월간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지속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관세 문제나 유럽 등 다른 세계 각지의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크다면서 "우리의 문제가 글로벌 불확실성과 증폭된다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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