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보합…美 서비스업 실망 vs 파월 '신중' 발언
프랑스 정부 불신임안 예상대로 통과…유로-달러, 별로 반응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여파에 오후 장 초반까지 내리막을 걸었으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중립금리를 신중하게 찾아나가겠다는 발언을 하자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로화는 프랑스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됐음에도 달러에 대해 소폭 강세를 보였다. 예상된 일이었다는 점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3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465엔보다 1.065엔(0.713%)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초반 151.225엔까지 오른 뒤 뒷걸음질 쳤다. 전날 달러-엔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엔화가 급등하면서 148.6엔대까지 밀려난 바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129달러로, 전장 1.05080달러에 비해 0.00479달러(0.047%) 상승했다. 한때 1.0543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던 유로-달러는 정부 불신임안 투표가 다가오자 레벨을 낮췄으나, 오후 장 후반께 결과가 전해진 뒤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23엔으로 전장 157.08엔에서 1.150엔(0.732%) 올랐다. 전날 나타난 엔화 강세의 되돌림이 유로-엔에도 반영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329보다 0.001포인트(0.001%) 오른 106.330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점심 무렵 106.098까지 밀린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전달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계속 웃돌았으나, 시장 예상치(55.5)에 상당히 못 미쳤다.
ISM의 서비스업 PMI가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이것은 서비스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복귀했다는 지난 몇달 동안의 견해를 강화한다"면서 "놀랍지 않게도 선거 여파와 관세가 (조사 업체들로부터) 자주 언급됐으며, 응답자들의 특정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과 관련된 조심스러운 전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고용은 14만6천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5만명)를 밑돌았다. 전달 수치는 23만3천명에서 18만4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오후 장 들어 뉴욕타임스(NYT) 주최 행사 대담에 등장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좋은(remarkably good) 상태"에 있다면서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정말로 좋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좀더 신중할(a little more cautious)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대담이 끝난 뒤에는 프랑스 하원이 정부 불신임안을 찬성 331표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르니에 총리가 지난 2일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예산안을 처리하자 야당은 곧바로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했고, 이후 정부 붕괴는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우리는 프랑스의 정치적 위험 영향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날 유럽 경제는 훨씬 약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은 또한 미국으로부터 관세 위협과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22.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4.6%포인트 낮아졌다.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전장 72.9%에서 77.5%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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