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탄핵 이슈까지…한국물 조달시장 괜찮나
유통물 스프레드 소폭 상승, 정치 변화 주시
저가 매수 기대감도…발행 첫 주자 주목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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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다행히 비상계엄 선포 후 벌어졌던 유통물 가산금리(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되긴 했으나 탄핵 이슈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해외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한 실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와 견줘 이번 이슈가 조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최근 한국물 스프레드 축소로 투자자들의 금리 부담이 커진 데다 당분간 발행시장에서의 기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안감도 여전하다.
◇KP 시장도 흔들, 평판 저하 불가피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물 시장에서도 해외 기관들의 투자 심리 위축 가능성 등을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여 만에 해제되면서 유통 시장에서의 가격 변화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후 탄핵 이슈 등을 두고 해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정치적 리스크를 두고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 업계 관계자는 "채권 개별 종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계엄선포 사태로 10bp까지도 벌어졌던 한국물 유통 금리가 이후 하락하면서 2~3bp까지 축소된 상황"이라며 "한국 관련 자산에 대한 생채기가 난 만큼 당분간 평판 리스크 측면에서의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외화 시장에서의 채권 조달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B 업계 관계자는 "계엄선포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계속되곤 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외화채 조달은 물론 CDS 프리미엄 측면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며 "발행 등을 두고 크게 무리가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진 않다"고 일축했다.
유통시장의 경우 저가 매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프레드가 확대된 틈을 겨냥해 오히려 매수 기회를 겨냥하는 기관도 드러나는 분위기다.
◇KP 발행 여건 변화, 긴장감 높여…가늠자 된 수은
계엄 선포 직후 대비 부담은 옅어졌으나 발행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하다. 연말을 앞두고 한국물 발행시장이 비수기를 맞으면서 이달까진 분위기를 온전히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물 발행시장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번 사태의 여파를 간과하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달리 현재 한국물 시장은 발행물량이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연이은 스프레드 축소로 투자자들의 금리 부담이 커진 점도 차이를 보인다.
C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발행은 이어졌지만, 시장 환경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며 "더욱이 당시 대비 한국물 발행 규모가 커진 데다 스프레드도 타이트한 상태라 이번 사태로 투자자와의 가격 협상력 측면에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내년 첫 한국물 주자로 나설 한국수출입은행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이은 탄핵 정국 속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조달 규모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단번에 30억달러 이상의 조달도 성사해왔다는 점에서 해당 발행물의 규모 및 스프레드 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내년의 경우 과거 대비 차환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도 계엄 선포 사건의 부담을 높이는 요소다.
D 업계 관계자는 "내년 차환 리스크가 큰 와중에 이러한 사태가 터지면서 발행 시장에서의 긴장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투자자 창구 확대 및 사전 마케팅 작업 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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